잠실역에서 약속이 있어서 지하 상가를 어슬렁거리고 있었는데,
어떤 차림이 조금 지저분한 아이가 차비가 없다구 도와달라고 하더라구요.
집을 묻고 어떻게 가는지 아냐고 물으니까, 버스타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몇천원 쥐어 주고 보냈는데, 제 친구 기다리다 보니까
그 아이가 또 그렇게 사람들한테 붙는 겁니다.
보니까 거짓말을 해서 돈을 모으는 것이 보입니다.
거기 가서 다른 분께 이 아이 돈 주지 말라고, 이미 줬다고 했습니다.
근데 그 아이가 돈이 모자라다고 하더라구요. 저한테 너무 많이 얻는거 같아서..라고 하면서.
그래서 얼마 모자라냐고 하니까 500원이 모자란다고 해서 몇백원 더 주고.
걱정이 되서, 누가 시키는거 아니니? 경찰서 갈래? 이러면서 이야기를 시도했는데.
또 갈수있다고 하더라구요. 너무 완강해서 다시 보냈습니다.
다시 기다리는데, 그 아이 저를 피해서 다른 사람에게 접근을 하더라구요.
또 돈을 세는데, 만원짜리를 슥슥 셉니다. 이 아이 나쁜 버릇이 들어도 크게 들은 것 같습니다.
역무원님께 가서 이 아이를 부모님께 데려가야 될것 같다고 도움을 청했는데,
역 관할이 아니라고 하시더라구요.
저도 어린지라 그냥 가려고 하다가 아이가 이러면 계속 이 생활을 할 거 같아서, 쫒아가봤는데, 또 거짓말을 하면서 돈을 받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주시던 분 말리고 그 아이를 잡은 다음에, "너 경찰서좀 가야겠다. 아까도 돈 많이 받았잖니, 돈이 필요한거니??" 하니까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집에 가겠다고 하면서 같이 가재요.
도망치려고 해서 꽉 잡은다음에, "너 거짓말 하면 안되지, 정직하게 살아야지. 부모님 연락처 줘봐! 연락드리게!" 했더니 도망가려고 하면서 저에게 막 화를 내더라구요.
사람들의 시선도 느껴지고, 아이가 말로 해서 들을게 아니라서. 신고 할까 하다가
"형하고 하나만 약속하자, 거짓말 하지말기로" 라구 말하고 확인 받고 표까지 끊어줬는데요.
상일동 가는데 8호선 타야 되는데 2호선으로 도망가더라구요.
에휴. 집없는 아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한걸루 저런 버릇이 고쳐지진 않았겠죠. 근데 저런 버릇은 어른들이 어느정도는 개입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누가 막아주지 않으면 저 아이는 저렇게 계속 살거에요ㅠㅠ
대학생인 저도 성인으로서의 책임을 느꼈는데 완전히 도와주지 못했습니다.
다시 잠실역이나 다른 역으로 옮기겠죠? 그 아이한테는 제가 재수 옴붙은 놈일테니까요.
다른 분들도 이런 아이 보시면 도와주세요. 돈 섣불리 주시지도 마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