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해상에서 침몰된 천안함 함미를 성공적으로 인양한 88수중개발 정호원 부사장은 16일 “인양작업과 관련해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군이 군사기밀이라며 언론과 인터뷰를 불허했다”며 “일을 잘해놓고 고맙다는 말은커녕 꼭 죄 지은 사람처럼 만들었다”고 볼멘소리로 털어놓았다. (중략)
이에 대해 정 부사장은 “우리 잘못한 게 없는데 아무 말도 하지 말라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인양작업과 관련해서 매일 나오는 기사와 군 관계자 인터뷰 등은 괜찮고, 우리가 말하는 것은 기밀 누설이라니 이해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comment: 전 아래 포스팅을 올린 분과 반대 생각입니다. 국방에 관한한 정보를 통제할 수 있고, 또 통제해야합니다. 이번 건에 대해서는 정부가 대 언론 창구를 일원화하고 정보를 통제해야하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은 군사전문가도 아닐 뿐더러, 국가의 국방기밀을 알아야할 필요도 없습니다. 수중개발 어쩌고의 정호원 부사장은 정말 철이 없군요. 군대를 상대로 수주한 건에 대해서는 입을 다무는 게 옳습니다.
이런 경우 모든 코멘트는 국방부 대변인이 말하는 게 옳고, 국회의원들이나 대통령도 일단은 말을 삼가해야한다고 봅니다. 짚이 없으면 벽돌을 만들 수 없는 것처럼, 팩트가 충분히 수집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추정할 수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사람들이 이 기사(http://www.hani.co.kr/arti/politics/defense/415775.html )를 쓴 기자를 미워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더군요.
심지어 오마이뉴스 댓글에서는 이런 말도 나왔습니다. 일본이 이번 인양 및 조사를 도와주겠다고 했는데 거절했다, 뭔가 구린 게 있으니 그런 게 아니냐 하고요. 일본은 우리 제 2의 주적국가인데, 우리나라 국방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우리나라 구조과정은 어떠한지 정보를 수집할 최적의 기회를 주잔 말입니까?
조금 더 위험하게 들릴 발언을 하자면, 이번 건에 대해서는 언론도 설레발을 최대한 자제해야합니다. 저는 이 정부가 조선일보에게 휘둘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수언론으로 구분되는 조선일보가 이번 건과 관련해 추측성 기사를 남발할 수 있는지 기가 막힙니다. 안보에 관한 것인데 어떻게 추측성 기사를 씁니까? 또한, 이런 건에 관해서는 보수 언론에서 먼저 압박적인 취재, 국방부보다 앞서가는 기사를 자제해야하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남한 공격 해온 북 버릇, 고쳐지지 않았다"라는 제목을 뽑아대는 것은, 이들의 이득이 국가의 강병이 아니고 상업주의라는 제 평소의 심증을 굳게 만듭니다. 한겨레나 여타 신문이라고 추측성 기사가 나을 것도 없지만, 조선일보의 추측성 기사는 너무나 상업적 의도가 번연합니다. "증오를 일으켜 신문을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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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사태는 물론 1) 정부를 믿을 수 없다 2) 국방부를 믿을 수 없다 3) 전문가를 믿을 수 없다 4) 언론도 믿을 수 없다는 총체적인 불신에 연유합니다. 정부는 반드시 속일 것이다. 따라서 언론에서 압박적인 취재를 해야한다. 국방부는 반드시 거짓말할 것이다. 따라서 정부의 발언도 믿을 수 없다. 전문가는 반드시 압력을 받아 침묵하거나 거짓말할 것이다. 따라서 인터넷 상의 익명 전문가(?)가 더 믿을만하다. 언론도 믿을 수 없다. 상업적 용도에 따라 맥락을 잘라 자기뜻대로 왜곡했을 것이다. 따라서 블로거나 유언비어가 더 믿을만하다, 라는 수순의 악성고리입니다. 심지어 열심히 취재한 팩트, 관계자들이 인정한 사실, 동영상으로 남아있는 증거까지 '오해'라고 말해버리면 그만이니, 신뢰할 수 있고 사람들이 공유하는 이해라는 게 존재하질 않습니다. 적어도 이번 정권 내의 모든 논란 사안은, 계속 이런 식으로 갈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