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를 다시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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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나이대 (30대) 분중 적지 않은 분들이 그러시겠지만 저 이 작품을 소설이 아니라

KBS 드라마로 먼저 봤어요. 기억하시나요????



나중에 한참 후에 KBS 위성방송이던가 거기서 재방송할 때 보니

제 어릴적 기억과 달리 왜 이리 의상이며 화면이 촌스러웠던지...



그럼에도 어린 서희를 맡은 이재은, 안연홍,  조준구의 연규진, 홍씨부인의 김성녀

용이의 임동진, 월선이의 선우은숙 등은 SBS에서 리메이크한 배우들도 잘했지만

절대 KBS 배우들이 보배였다고 봐요



암튼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어서야 소설을 접했는데 첫권부터 눈이 가물가물....

1부의 무대가 평사리, 쏟아져나오는 사투리들이 어린 저에겐 난공불락이었어요

귀녀와 김평산의 음모도 이해가 안갔군요  

(당췌 씨를 받네, 씨없는 서방님 소리를 이해못한 거; 예 저는 순진했습니다 )

그냥 서희가 참 불쌍하다 정도????   저 시절 대지주와 소작인들은 이렇구나 하고?



중학교, 고등학교 가서 각각 재탕을 해보니 그때마다 사골 국물 우러나오듯 맛이 다르더군요

슬슬 이 작품 특유의 생략된 인물심리가 보이기 시작하고...

그때 절실히 느낀 건 박경리가 본인도 인정했듯이 작가가 최서희를 무척 사랑하는구나 였습니다

그리고 94년도인가? 결국 토지가 5부작으로 완결되어서 대학교 때 또 복습...



나중에 SBS에서 리메이크를 했는데

기대보다는 아니었어요.  조준구 역의 김갑수는 좋았지만요. 사실 드라마틱하게 전개되는

사극도 아니고 이렇게 호홉이 긴 대하소설은 드라마화기가 힘들긴 하죠.  등장인물도 많고...



암튼 요즘 들어서 다시 정독하고 있습니다.

지금 막 2부로 넘어가요 ^^




헌데 그때나 지금이나 애매모호한 건 서희의 길상에 대한 심리입니다

이상현을 사랑했지만 본처가 있는 사람이기에 조선으로 돌아가기 위해선 그와는 정리해야했고,

그 자리에 길상을 채워넣었지만....  전 그것도 사랑이었다고 보는데

은근 길상을 신랑으로 택한건 서희의 현실적인 선택이었다는 견해들이 많더군요



같은 소설을 읽어도 견해들이 다 다른게 당연하지만...

이 부분은 특히 애매모호하긴 합니다. 알쏭달쏭

토지 읽으신 분들 생각은 어떠신가요?  서희의 길상에 대한 감정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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