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내내 고민하고 "job searching while employed" 같은 아티클들을 수억개씩 찾아보다가 도저히 해결이 나지 않아 질문 올립니다.
현재 3년째 같은 회사에 다니는 중인데, 얼마전부터 본격적인 이직을 준비해 한 1주일전부터 지금까지 두번 면접을 봤고 다음주 화요일에 면접 하나가 더 잡혀 있습니다. 문제는 너무 짧은 기간에 부재 사유를 소모한 나머지 (의사 방문 등등) 다음주 화요일 면접에 댈 핑계가 없다는 겁니다;;
게다가 다음주 면접은 사실 제가 제일 가고 싶은 회산데 면접 때 레퍼런스를 가져오랍니다.
(저는 지금 외국에 사는데 재직 증명서 같은거보다 상사/고용주 레퍼런스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물론 레퍼런스될 사람에게는 반드시 미리 말해놔야 되고요.)
현재 그 날을 어떻게 빠질지 두 가지 중에 고민중입니다.
1. 면접 당일 sick call을 날린다 - 이 경우에 아침에 직접 제 매니저와 통화해서 아픈척을 해야 합니다. 제 매니저는 굉장히 좋은 사람으로 거의 제 멘터와 다름없습니다. 이분한테 거짓말하는게 죄책감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이분 역시 윗분에 보고해야 하는 사람으로써 솔직히 털어놓는다는 것도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그리고 이 면접은 저에게는 너무 스펙이 높아서 거의 안될 가능성이 90% 이상인데 (사실 그냥 한번 찔러보는 마음) 괜히 솔직히 말했다가 다음에 더 좋은 기회가 났을 때 더 힘들어질까봐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 이 경우 단점: 면접 바로 다음날 상사에게 레퍼런스 전화가 온다던가 하면 전 아주 곤란해집니다; 보통은 거의 마지막에 결정난 상태에서 레퍼런스 전화를 하는 경우가 많지만, 면접자 모두에게 레퍼런스 체크를 하고 그걸 판단 기준 중 하나로 삼는 회사도 적지 않거든요.
2. 상사에게 솔직히 털어놓는다
이방법은 처음엔 생각도 안했습니다. 직장 생활에서는 사실 누구도 믿을 수 없는 법; 근데 이 상사와는 거의 3년을 같이 지냈고 항상 서포트를 해주시는 분이라 대놓고 거짓말을 하기도 뭐합니다. 그리고 어찌됐든 레퍼런스를 받아야 되는 입장에서 언젠가는 말해야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분도 회사의 문제를 잘 알고 있고 제가 이 회사에서 더 성장할 가능성이라든가 등등이 거의 없다는 걸 잘 알고 어떻게든 도움을 주시려 하시는 분이기도 하고요. 근데 제가 이분한테 말해놓고 면접날을 빼면 어찌됐든 이분도 보스한테는 공범이 되는 입장이라...
->이 경우 단점: 만약 레퍼런스 체크 단계까지도 못갔다고 하면 괜한 짓을 한셈; 어쨌든 상사한테 얘는 언제 그만둘지 모르는 애라고 생각되면 인생에 도움 될 일 없음. 그리고 이런 일로는 차라리 알아도 모른척 솔직하지 않는게 서로한테 좋은 일.
저의 안그래도 부정적 소심 마인드는 이런 결정 자체에 겁을 먹고 '아아, 차라리 면접 안가고 고민하지 말자'는 이상한 방향으로 가고 있고요; 근데 연봉이 거의 천에서 2천만원이 넘게 차이가 나는 바람에 이렇게 걸린 감을 못먹을 가능성이 99%일지라도 안찔러 볼 수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