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오늘 저녁, 왠일로 여유있게 마천행 막차를 잡는 데 성공해서 기분 좋게 집에 가고 있었습니다.
(마천행 막차 잡기 어려워요ㅠ)
집 근처 역에 내려서, 샤이니의 '줄리엣'을 들으며 걸었습니다. 오랜만에 들으니까 노래가 참 좋더라구요. 박자에 맞춰 몸을 살짝 흔들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기분 좋게 일요일을 마무리하며 집 근처 골목으로 들어가려는데,
"저기요."
네? 라고 말하며 옆을 돌아보니 왠 남자사람인 듯한 분이 저에게 얼굴을 들이대고 계시더군요.
"저기... 남자세요?"
뭐야 이건...
코웃음을 쳐 준 뒤 걸음을 빨리 해서 골목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노래 맥이 끊겨서 처음부터 다시 들어야 해서 좀 짜증났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뭔가 웃기는 말로 받아쳐줬으면 좋았을 걸, 싶기도 하네요.
"글쎄요?" 라던지...
"그쪽은요?" 라던지...
"저 아세요? 아니 도대체 제 성별이 그쪽이랑 무슨 상관인데요? 생판 모르는 사람한테 뭐 하는 거에요 지금?" 이라던지... (이건 안 웃기구나...)
이런 일이 간혹 있다고는 들었는데 실제로 겪으니까 신기하네요. 무슨 말로 받아쳐주면 좋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