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밑에 김문수 경기도지사 후보 연설 내용이라는 걸 보니 그런 내용이 있더군요. 유시민을 겨냥한 말인듯 한데, 균형발전하자면서 수도권은 묶어놓고 다른 지방으로 청사 옮기자고 열심히 했던 사람이 무슨 면목으로 경기도에 와서 지사 시켜달라고 하느냐.
사실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지방" 선거에서는요. 참여정부가 추진했던 지방균형발전은, 단기적으로는, 대한민국에는 좋았을지 몰라도 경기도에는 안좋았을 겁니다. 어쨌거나 이번 선거는 지방선거이고, 전국이 아니라 우리 지역 발전시킬 그릇을 뽑은 거니까, 다소 지역 이기주의가 등장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그동안 한나라당 소속으로 경기도지사를 하면서도, 한나라당이 세종시 수정안을 내놓자 "경기도 우습게 본다"며 씹었던 김문수는 "어쨌거나 난 경기도를 위해 일해왔다"고 자랑할 수 있을겁니다. 반면 유시민은 그 방면이 약해요. 경기도민들로서는 딱히 유시민이 "대한민국"이 아니라 "경기도"를 위해서 일할 사람이라는 믿음은 별로 없지 않을까요.
그런데 그렇게 생각해보니, 국회의원은 뭔가 싶어요. 국회의원의 가장 큰 역할은 입법이고, 국회에서 입법된 법은 찬성한 국회의원의 지역구에만 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 전국에 다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국회의원은 특정 지역이 아니라 전국이 다 잘되는 데에 촛점을 두고 살아야 맞다고 봅니다. 그런데 선거가 지역구별로 치러지다보니, 공약이라는 게 온통 지역구를 챙기겠다는 공약으로 채워지는 꼴을 보게됩니다. "대한민국" 국회의원을 "딴 동네"와 "대한민국 전체"를 죽이거나 말거나 "우리 동네"에 얼마나 떡고물을 떨어뜨릴 거냐를 보고 뽑는 유권자의 행태는 결코 바람직해 보이지 않지만,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어느정도 합리적입니다. 해당 유권자가 고령일수록 더 그렇지요. 그렇지 않나요?
하지만 생각해보니 대안이 안떠오르네요. 300명에 달하는 국회의원을 전국구로 뽑으려면.. 아마도 1천명이 넘는 후보를 두고 한 표씩 찍어서 상위 득표자 순으로 뽑아야 할테니.. 흐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