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 DJ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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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외부움짤.


1.
지하철에서 산 물건들 중 괜찮았던 것 있으세요? 아니면 괜찮지 않아도 오래 쓰는 것은? 전 자전거 탈 때 끼는 팔토시 있잖아요? 그거 꽤 유용하게 쓰고 있어요. 마트에서는 그것보다 훨씬 비싸고요. 요새 지하철에서 같은 천으로 만든 장갑도 팔던데 살까 생각이 들고. 역시 지하철에서 여름용 베개를 산 적 있는데 그건 지금도 쓰고요.

2.
지하철 7호선에서 아, 내 옛날 친구!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을 한 명 봤습니다. 그 사람인 게 99.999999 퍼센트 확실해요. 근데 이름이 생각 안 나요. 아, 정말 나이를 먹었더군요. 하긴 마지막으로 만난 게 91년이니까. 다행인지 그 사람은 저를 기억 못 하는 것 같더군요. 보통 때는 정반대인데.

3.
문래동 룩스가 드디어 망하나 봐요. 보다 정확히 말하면 일단 문닫고 리모델링을 하는 모양입니다. 하긴 거긴 참 운이 없었죠? 그래도 영등포 타임스퀘어 옆에 있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을 것 같은데... 없을까요?

4.
킥 애스에서 주인공 여자친구의 친구로 나왔던 소피 우. 영화를 보면서 쟤는 인종이 무엇인고,라고 생각했지요. 검색해보니 아빠가 중국인인 영국인 배우더군요. 영화 속 이름은 에리카 조.



5.
영화보는 취미가 생기기 전에 저에게는 '미인'의 기준이 두 명 있었으니 한 명은 원더우먼의 린다 카터(흑발)였고 다른 한 명은 소머즈의 린지 와그너(금발)였죠. 두 사람은 지금 봐도 그냥 미인이잖아요?

근데 80년대로 들어오면서 갑자기 '외화'의 미인들이 사라진다는 느낌을 받았단 말이죠. 그 때 한참 옛날 할리우드 영화들에 빠져 있었던 때라 그 불만이 더 커졌어요. 조연으로 나오는 배우들은 더 안 예뻐졌고. 어떻게 국제적인 패션 모델이라는 애들의 외모가 저 따위야!라는 소리가 나는 경우도 태반. 그 때문에 전 80년대에 아직도 악감정을 품고 있어요.

이게 한 90년대 초까지 갔었던 것 같은데, 이 불만스러운 상황을 한 방으로 날려버렸던 것이 바로 데이빗 린치의 트윈 픽스였죠. 와, 저 많은 미인들! 와, 그것도 한 시리즈에! 그 때부터 외모가 집단 개선된 모양인지, 전 그 이후로 더 이상 불만이 없어졌어요.

80년대가 미인이 없는 시대였다는 건 아니에요. 제니퍼 코넬리와 같은 전통적인 미인인 영화배우들도 많았잖아요. 하지만 텔레비전 시리즈에 나오는 '기능성 미인들'의 수는 분명 적었었어요. 가끔 스크린 같은 잡지에 나오는 미국 연예계 미인들 명단을 보면서 전 늘 머리를 긁었었죠. 아, 물론 재클린 스미스 같은 사람은 미인이 맞아요. 하지만 우리 시대의 그레이스 켈리나 잉그리드 버그먼, 오드리 헵번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거지? 도대체 어디에 있냐고!

6.
몸매에 집착하는 요새 남자애들에 대한 게시물을 밑에서 읽었는데, 제가 늘 하는 불평을 다시 한 번 풀어볼까요? 불과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남자 연예인들은 몸 관리가 뭔지 전혀 몰랐다고요. 그냥 체육관에서 근육 부풀리는 것만으로 충분했다고 생각했죠. 7,80년대쯤 되면 그 아저씨들이 에로를 한답시고 똥배 두둑한 상체를 드러내며 샤워 장면과 섹스 장면을 찍어요. 그 때 그 못쓸 광경을 보며 관객들이 잃어버린 시력을 다 모으면 우리나라 시각장애인들 모두에게 광명을 줄 수 있어요. 물론 몸에 대한 지나친 집착은 건강하지 않아요. 하지만 그래도 윤일봉 아저씨의 샤워 장면을 더 이상 안 봐도 되는 게 어디에요. 그에 비하면 요새 남자애들이 복근을 다듬는 건 자기 육체에 대해 겸손하다는 증거라니까요. 윤일봉 아저씨는 진짜로 자기가 샤워하면 에로가 된다고 믿었을 거란 말이죠.

죄송. 윤일봉 아저씨 샤워 이야기는 더 이상 안 할게요. 하지만 제 트라우마를 생각해주세요.

7.
냥냥냥냥냥! 고양이들이 싸우고 있나 했죠. 하지만 아니었어요. 히틀러 이전에 동네를 누볐던 이전의 보스 고양이가 노랑둥이 고양이랑 연애질 중이었어요. 전에 제가 수컷이라고 생각했던 애가 알고 봤더니 아줌마 고양이였던 거죠. 근데요. 둘 다 참 못생겼어요. 원래 보스 고양이들은 다 못생기지 않았나요? 하여간 다들 한 50줄을 넘긴 아줌마 아저씨의 분위기를 풀풀 풍기고 있어요. 얘들은 계속 냥냥냥냥! 참다못한 빌라 주민의 시끄러워! 소리가 들리지만 신경도 쓰지 않고 다시 냥냥냥냥. 웬지 흐뭇해요. 아마 저 고양이 말을 번역하면 '고마담, 우리 심심한데 뽀뽀나 한번 할까?' 정도로 해석되지 않을까요.

8.
오늘의 자작움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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