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일보 펌] '반MS(문수) 단일화' 그 남자와 그 여자의 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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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블로그(링크)에 들렀다가 본 글입니다. 오랜만에 본 잘 쓴 글이이라서 글쓴이가 누구인가 다시 보니 한윤형이더군요. 최근 반MB 후보단일화와 관련해 민주당만큼, 아니 민주당보다 더 많은 욕을 먹는게 진보신당이죠. 한윤형이 진보신당의 어떠한 책임 있는 위치에 있지는 않지만 진보신당의 기본적인 입장을 적절히 설명해주는 듯 싶습니다. 저도 대부분 동의하는 바이고요. 인상적인 부분 몇 개만 옮겨봅니다.

전문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무슨 분란을 의도적으로 일으키려고 “차이, 차이, 차이!”를 외치는 게 아니다. 갈등은 진보신당의 이기심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사회에 기본적으로 존재한다. 진보정당 지지자 뿐 아니라 정당정치의 발전을 염원하는 사람들이 바라는 것은, 그 갈등이 의회정치 안에 재현되는 것, 그리하여 그 갈등이 좀 더 합리적인 방식으로 해결되는 것이다. 철거민이 신나와 쇠구슬을 가지고 망루에 오르지 않더라도, 노동자가 물리적으로 공장을 점거하지 않더라도, 여의도 안에 이쪽 편과 저쪽 편의 대리인들이 있어 자기들끼리 싸우다가 그럭저럭한 타협안이 나올 수 있는 세상을 바란다는 것이다. 그런 세상이 온다면 망루 위의 철거민이 경찰특공대의 무리한 진압 때문에 죽을 이유도, 파업에 냉대한 세상에 절망한 노동자의 가족들이 자살할 이유도 없을 것이다. 지금껏 겪어왔던 대선 중에 2002년 대선이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이회창이 ‘엘리트’의 역으로 플레이하고, 노무현이 ‘서민’의 역으로 플레이한 그런 게임이었기 때문이 아닌가? 정치란 건 기본적 으로 그런 갈등이 재현되는 게임이라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

유시민은 단일화 논의과 관련해 우리의 정치지형도가 87년 이전으로 복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87년 6월의 민중항쟁이 7-8의 노동자 대투쟁과 결별하게 되면서 자유주의자와 진보진영의 분리가 시작되었다는 그의 통찰은 적절한 것이기는 하다. 문제는 그 분열이 눈만 감으면 지워지는 것이냐는 거다.

진보신당의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는 영광스러운 자리가 아니다. 오히려 그들은, 어떻게든 당의 존재를 각 인시켜 비례대표 시/구의원 한 두명이라도 건지기 위해 그 자리에 있는 것이다. 지역정치를 포기하고 중앙정치의 ‘공중전’을 벌이는게 아니라, 노회찬 심상정이 ‘공중전’이라도 벌여야 지 역정치의 기회를 얻는 거다. 노회찬과 심상정이 기초자치단체로 내려간다는 것은 진보신당으로서는 홍보전력의 95%를 상실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다음부터는 아무 대책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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