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스파르타쿠스를 보기 시작했는데 초반까지만 해도 주인공 앤디 휫필드와 샘 워딩턴이 구분이 안 됐어요. 느낌이 비슷한 얼굴인 듯. 호주 출신이라는 공통점도 있군요. 그래서 생각난 김에 동네 극장에 가서 타이탄을 봤어요. 아니 이런 순둥이가. 워딩턴 쪽이 훨씬 귀염상이군요. 스파르타쿠스가 훨씬 사납고 남자답게 생겼어요. 그래도 닮긴 닮은 것 같습니다.
근데 영화 왜 이렇게 재미없어... ToT
뭔가 멋있고 세련된 전환이 하나도 없고 그냥 붙이고 이어서 만들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내용 왜이래요...
주인공이 할 줄 아는 게 없습니다. 반신으로 태어나서 좀 쎈거 빼면 잘하는 건 물 속에서 숨 오래 참기 정도? -_- 크라켄이랑 싸울 때는 페가수스가 알아서 다 피해줘, 칼도 누가 준 거 말도 누가 준 거 모험 방법도 누가 가르쳐준 거 심지어 돈도 누가 준 거임. 널 진지하게 도와주는 동료들이 불쌍하다. 올림포스 신들은 그냥 민망해요 엉엉 대사도 휑하고 옷도 코스프레 같고 세트도 모여라꿈동산 같아요 T-T
그래도 배우들 구경하는 재미는 있더군요. 어디서 많이 본 사람들이 드글드글.
비중은 많지 않았지만 니콜라스 홀트도 재미있고.
드라코 아저씨는 카지노 로얄에 나왔던 피눈물 악당이었군요. 이오는 퀀텀 오브 솔러스에 나왔었고.
아르고스의 임금님은 300의 대장님이었어요. 대장님 얼굴 많이 좋아지셨네요...
날짐승들이 날아다니는 아르고스 공격 장면은 미나스티리스와 나즈굴을 연상시킵니다.
아르고스 임금님이 머리 풀고 뛰어다니다 죽는 것도 섭정 데네소르를 연상시킵니다.
그러고보니 아르고스의 안드로메다 공주와 로한의 에오윈 공주 둘 다 엉덩이턱입니다.
안드로메다 공주는 낯이 익다 했더니 리딕에 나왔었군요.
제일 기억에 남았던 건 메두사가 완전 이쁘고 매력적이었다는 거? 메두사 좀 많이 보여주지... 메두사가 낯이 익다 생각했지만 CG가 너무 강해서 알아보지 못하고, 집에 와서 찾아보니 나탈리아 보디아노바라고 적혀 있어서 뜨악 놀랐어요. 역시 그냥 이쁜 게 아니었어... 보디아노바 같은 슈퍼모델을 '머리통'역으로 캐스팅하는 센스는 마음에 듭니다. 근데 역시 CG가 너무 강해서, 미이라2에 나왔던 스콜피온 킹을 연상시키더군요. 더락을 좋아하는데 더락은 안 나오고 더락처럼 생긴 CG괴물만 나왔었죠.
메두사는 신경썼으면서 아폴로는 왜...orz 아무리 한 장면만 나온다지만 그래도 명색이 아폴로인데 미남이긴 해도 포스가 너무 부족하더군요.
미이라 시리즈에 나오는 여주인공 오빠가 스파르타쿠스네 검투사 주인장이네요. 그래서 의식의 흐름은 다시 스파르타쿠스로 돌아갑니다.
검투사 훈련교관인 독토레는 300에서 임금님 발차기에 날아갔던 사신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꼬장꼬장한 캐릭터인 듯. 로한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스파르타쿠스를 망하게 만든 장본인인 레가투스 글라버 역을 한 배우를 1화에서 보고 어라 어디서 많이 본 보송보송하게 생긴 아저씬데...하고 생각해 보니 로한에 엘프군대를 이끌고 지원 왔다가 죽은 할디르였습니다. 이 사람을 현대물에서 본 기억은 없네요. 여튼 반가웠습니다.
스파르타쿠스와 타이탄을 한꺼번에 보니 무슨무슨스라는 이름의 헐벗은 남자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이름들이 머릿속에서 뒤죽박죽 되어 버렸습니다.
예고편 보고 관심이 확 올라갔던 영화였는데, 영화를 보고 나서 다시 보니 예고편을 진짜 잘 만들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배경음악으로 쓰인 The Used의 노래가 굉장히 강렬해서 더 기억에 남앗었는데...
타이탄에서는 주인공인 페르세우스는 참 예쁘고 심플하게 생긴 짧은 원피스(-_-;)를 계속 입고 나옵니다. 그리고 앉아있는 조연 얼굴을 클로즈업하면 그 뒷배경으로 주인공 허벅지가 있는 장면이 은근히 많이 나옵니다. 설마 의도한 건가...
덧. 할디르에 미나스티리스에 로한에 다 써 놓고 정작 '반지의 제왕'이라는 말은 한 번도 안 나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