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기분 꿀꿀하면 무조건 펜을 하나씩 하나씩 사 모아요. 이렇게 사 모은게 벌써..
다이어리를 공들여 꾸미는 건 아닌데도요.
뭐 그렇다고 만년필같이 비싼 걸 사모으는 건 아니구요.
몇천원정도 하는 펜들중에 색깔이 예쁜 게 있으면 그게 그렇게 갖고싶어요.
이걸 사도 굳이 쓸 데가 없다는 걸 아는데도 막 갖고 싶어요.
파일롯의 하이테크나 지브라의 사라사, 미쯔비시사의 유니볼 시그노, 펜텔의 슬리찌 같은 펜들이요.
다른 여자분들이 우울할 때 백화점에 가시듯이
전 문구점을 들락거립니다.
일단 검정색은 펜 종류별로, 심 굵기별로 다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비교해본답시고 동아나 모나미 펜들도 사 모았다는.
아니, 도대체 비교를 왜 하고 싶은 걸까요.. 저도 제 자신을 모르겠네요.
(그건 그렇고 국내 기업들 좀 분발해야 겠더군요)
아무튼 사라사의 파스텔 색깔, 슬리찌의 알록달록한 형광색,
유니볼의 단단한 펜촉, 하이테크의 환상적인 필기감 같은 것들이 저를 중독시켜요.
단점은 안 보이고 장점만 보이니 원...
일본이 상술을 얼마나 잘 부리는지 매년 한정판도 내고 기업들이 새로운 라인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기 때문에
'내가 이건 꼭 가져야만 한다'는 결의가 불끈불끈...
언제 한번 듀게에서 펜 나눠드리기도 해 보고 싶어요. 안 쓰는 펜들이 너무 많아서ㅠㅠ
한다고 마음먹어도 결국 전 못할 거예요... 쓰지도 않으면서 남 주는 건 엄청나게 싫단 말이죠.
'이 색이 언젠가 꼭 필요할 때가 있을거야'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