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얘기가 나온 김에 추천하고 싶은 책 한권이 있어서 오랜만에 글을 써봅니다.
지은지. 안 시엔티 (Anne Siety)
이 책의 개요는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수학은 산수시절부터 싫어했었죠. 그런데 궁금해지더라구요.
내가 왜 수학을 이렇게 싫어할까?
거기에는 내가 구체적으로 인식하지 못했던 어떤 심리적 이유가 있지 않았을까?
뭐 이런 생각을 하던 차에 이 책 제목이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P 28~29 폴린에게 7X5는 그 차제로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것은 단지 질문의 형식일뿐, 35라는 답이 나와야 비로소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aXb의 경우에서도 똑같은 방식이 적용되었다는 데 있다.................... 폴린은 이 단원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 이 아이는 두 문자의 곱셈에 매우 집착하고 있었다. 그것은 내면의 무언가가 이 아이로 하여금 항상 결과를 도출하게끔 충동질하기 때문이었다. 결국 폴린의 '반복되는 실수'는 이 내면의 충동으로 인한 강박증이 원인이었다.
P 30 현자 쿠시뉘스의 희극적이면서도 비극적인 모습은 이점에 있어서 좋은 예가 된다. 코시뉘스는 그의 삶이 전혀 인간적이지 못했다는 측면에서, 엄격하게 수학적인 삶을 살았다. 그의 실수담은 전설적이다. "그가 학교에서 천문학 강의를 할 때면, 언제나 손수건을 칠판 걸레로 쓰고 칠판 걸레는 손수건으로 쓰곤 했다."
P 33 많은 학생들이 수학은 말없이 공부해야 하는 과목이라고 생각한다. 수학에는 말이 전혀 필요 없다는 것이다. 인간이 말하는 존재라는 걸 염두에 둔단면, 수학은 말 한 마디 필요없이 전개된다는 측면에서 비인간적이라고 할 수 있다.
P 55 어째서 대부분의 문명권에서는, 수학적 관점에서 봤을 때 필연적이라고는 할 수 없는 십진법을을 채택했을까? 그 이유는 예측 가능하다. "만일 인간이 한 손에 손가락을 여섯 개씩 갖고 태어났다면, 인류의 계산법은 12가 기본 단위가 되었을 것이다."
P 60 마리는 자신이 수학에 소질이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수학을 무척 좋아했다. 왜냐하면 수학 문제를 풀 때는 '말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사실 마리는 말하는 걸 싫어했다. "남들이 내 말을 절대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죠."
P 106 중요한 것은, 수학의 천재가 되거나 환상적인 점수를 받는 것이 아니라, 수학을 공부하면서 편안해지는 것, 즉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이다.
P 210 학생들은 곱하기를 더하기로 착각하는 경우는 있어도, 더하기를 곱하기로 착각하지는 않는다. 왜 그럴까? "더하는 것이 훨씬 쉽거든요."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렇게 대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