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네요. 고단했던 영화 촬영 뒷풀이 자리에서 '홍상수 신작 시사회 보러가야해효' 하며 고기 딱 열점 안쪽으로 줏어먹고 급히 나오면서
아, 나는 정말 홍상수 영화를 좋아하는구나!!! 공짜고기를 뒤로하고 나오다니!!!!
생각했습니다. 홍상수 영화를 몇몇 평론가나 영화제(?)에서 좋아하는 것처럼 좋아하는 건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역시 좋습니다.
한국 영화 감독 중에 신작을 기다리게 되는 몇 명 안 되는 사람 같아요. 박찬욱이나 봉준호 영화 기다리면서 '궁금궁금' 하는 것과는 다르게
뭔가 재밌고 즐거운 사람을 만날 때 기대되는 그런 기분으로.
영화 보고 드는 생각은, 홍상수 감독 요즘 연애하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구요.
홍상수 감독 영화 쭉 펼쳐놓고 보면
극장전 이후의 작품들이 마음에 듭니다. 점점 더 마음에 드는 거 같습니다.
아무튼 이전의 인물들은 그냥 찌질하고 귀여웠는데 이 작품 사람들은 찌질하고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개봉하면 다시 봐야지, 생각하는데 시네마테크 부산에서 4월 끝나기 전에 시사회 한다는 뜬소문이 있군요 ㅎㅎㅎ
그리고 질문하고 싶었던 것은, 제가 영화 시작시간을 착각해서 앞부분을 좀 놓쳤는데
처음 시작부분은 어떻게 시작됐나요?
(스포일러는 아니지만) 김상경과 유준상이 술마시는 그 흑백스틸 장면이 처음부터 나왔나요? (괜히 흰글씨 남용할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