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를 배우기 시작한 것은 1년하고 두어달 정도 조금 넘었고, 이전에 스윙댄스를 약 3년 정도 취미로 했고 다이어트삼아 근력운동과 수영을 꾸준히 약 2년 반 가까이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동아리에서 스윙 댄스를 배우면서 몸을 다루는 것에 대한 한계를 제법 많이 느껴서, 마침 스윙이 슬럼프에 빠진 김에 다른 운동으로 몸을 단련할 수 있는 것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선택한 것이 발레입니다. 글쓰신 분과 마찬가지로 유연성에 심각한 문제가 - 제 경우는 허리디스크로 다리 근육이 당겨있는 상태라 더더욱 - 있었던 터라, 그걸 교정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솔직히 있었던 것도 사실이구요.
약 1년 정도 취미도 아닐 정도로 가볍게 주말반으로 배우면서 느꼈던 것들을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먼저 운동 효과는 확실히 있습니다. 보통 요즈음의 기초 성인 발레 강습은 발레 동작으로 바로 들어가기에는 성인들의 신체 상황이 다소 무리인 관계로 적당한 필라테스를 섞은 스트레칭과 함께 강습 과정을 만들게 되는데, 평소 운동을 하지 않으셨던 분들이라면 이 정도로도 적잖은 운동 효과를 볼 수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발레 동작이라든가를 배우게 되면 역시 근력과 유연성 부족은 느낄 수 밖에 없는데 발레의 기본 동작들부터가 대체로 어느 정도 이상의 유연성과, 더불어 특히 근력을 필요로 하는 부분이 많아서 강습 외에도 결국 어느 정도의 근력 운동과 유연성 스트레칭이 필요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제 경우는 꾸준히 근력운동과 수영을 통한 유산소 운동을 하고 있는데도, 가끔 사정이 생겨 며칠 쉬다가 발레 강습을 나가면 대번에 다리쪽에 힘이 풀리는 게 느껴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자세 교정에 있어서는 확실히 효과가 있는 편인데, 저는 키가 어렸을적부터 적잖이 컸던 편이라 바르지 못한 자세가 굳어 버려서 고생하던 차에 발레 강습을 받고는 주변에서 확실히 나아졌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습니다. 단기간에 교정하기에는 아마 좀 무리가 아닐까 싶긴 합니다만 - 결국 자세는 습관의 문제라서요 - 효과 자체만 놓고 본다면 충분히 권장할만하지 않나 싶습니다.
근력이나 유연성 부족을 느끼는 경우가 생긴다고는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배우면서 느끼게 되는 것일 뿐이고, 실제 강습을 받을때는 대부분의 성인들이 유사한 상황에서 강습을 받게 되느니만치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이야기한 별도의 근력 운동의 경우 제가 주 1회로 슬렁슬렁 강습을 받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이고, 발레만을 배우겠다고 마음먹으시고 적절한 강습 횟수를 맞춘다면 이 또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요는, 몇몇 고려하실 상황이 있긴 하지만 추천할만하다고 생각하구요. 짧게 보지 마시고 천천히 오래 가겠다고 마음 먹으시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