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건 파일럿이 되었다. 느낌이 깨나 릐얼했다.
두 손으로 로보트 암 형태의 레버를 움직이고 다리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조종석에 연결되어서, 제건의 다리 움직임을 자유자제로 취할 수 있었다.
시점이 FPS처럼 1인칭 시점이어서 더욱 좋았다. 어두운 밤에 나와 다른
제건들이랑 작전을 하러 나갔다. 내가 다리를 움직이면 거의 그에 맞춰
제건의 다리도 움직였다. 조준을 해서 사격을 가하면 빔입자가 빔라이플
에서 발사되어 나갔다.
싸움터는 폐허처럼 보이는 시가지였다. 적기가 하나 나타났다.
그런데 황망스럽게도 적(마크로스의 릐걸트처럼 생겼는데 다리가 더
길었고 더 뽀대났다)들이 내 빔을 맞아도 데미지를 입지 않았다. 난
기분이 나빠졌다. 기껏 제건에 탑승했는데 이상한 전투를 하게
되다니? 적들이 3~5미터 정도 되는 인간의 형상이 되어 계속 나타
났다. 난 이런 상황은 재미없는 꿈일 뿐이라고 생각했던지 (설정이
이상하게 되어버렸기 때문에) 내 발바닥을 움직여 제건 발바닥의
노즐을 점화시켜 전장을 이탈했다. 다들 그렇게 달아났다.
눈 앞에 건프라가 아른거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