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나 블로그나 각종 홈페이지 활동을 하다보면 여러 사람을 봅니다.
물론 제가 그들을 이렇다 저렇다 평가하겠다는 것은 아니고요.
말 그대로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죠.
그냥 봐도 자기 이런 것들 한다, 이런 생각도 한다 과시하고 싶은 느낌이 확 나는 글-
아니면 정말 나름대로 자기 생각을 솔직히 쓰는 글...
억지로 잘 쓰고 싶어서 힘들게 써놓은 듯한 느낌이 드는 글...
또는 글 쓴 사람이 궁금해질 정도로 공감되고 느낌 좋은 글 등등
정말 다양하잖아요.
혹자는 그런 말을 하더군요.
심지어 싸이월드의 일기장에도 몇 줄 이상의 글을 쓴다는 것이 무섭다고요.
굳이 속마음을 해석해보면 나는 잘 쓰고 싶은데 잘 안되니 그냥 안한다,라는 뜻의 말이었어요.
그런데 꼭 그렇게 '좋은 글' '잘된 글'을 써야 하나요?
표현력 뿐 아니라 맞춤법 생각의 깊이 공감을 이끌어 내는 능력 구성 뭐 이런 것이 빈틈 없이 완벽할 필요가 있나요. 꼭 "잘 쓴다" 라는 말을 들어야 하는 이유라도 있나요.
글로 먹고 사는 사람도 아닌 우리들이 모두 다 그럴 필요는 없잖아요.
조금 허세가 있다 한들 조금..아니 또는 많이 부족하다 한들 내 생각을 진솔하게 밝히는 글이라면 글을 쓴다는 것 자체를 무조건 좋게 봅니다 저는.
글을 쓴다는 것은 사실은 정말 용기가 필요하죠.
아무리 포장하고 좋은 표현을 고르고 골라 꾸며 써도, 글을 읽어보면 나라는 한 사람에 대해 생각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보여주잖아요.
형식이나 내용이 어떻고를 떠나 내 생각을 낱낱이 보여주고 나면,
누군가는 반응하고 칭찬하며 공감하지만 누군가는 그 글에 있는 모든 생각과 깊이를 다 꿰뚫겠죠.
굳이 아무 말 하지 않고 입다물고 있으면 드러나지 않을 것 까지도
스스로 자처해서 나에 대해 그대로 드러내놓겠다는 건 정말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해요.
그래서 저는 쓸 데 없는 감상에 지나지 않는 시시콜콜한 내용의 짤막한 글이라도
'쓰고 싶은 마음에 뭐라도 쓰는' 사람이 언제나 좋아보입니다.
사실은 저도 항상 부끄럽거든요. 내가 생각지도 못하는 것까지 나에 대한 것을 지금 이 순간에도 까놓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홈페이지나 블로그 싸이 이런 것에 일기처럼 매일 올리는 생각들도 부끄럽고,
듀게에 남기는 댓글이나 이런 글 (이런 글은 정말정말 부끄럽죠)은 더욱 더 부끄럽고요.
의식에서 자유롭지 못한 탓이겠죠.
그래도 하고 싶으면 하고 쓰고 싶으면 써야죠. 뭘 신경쓰겠습니까.
별 내용은 없지만 문득 든 개인적인 생각이었습니다.
써놓고 보니 바낭이군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