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사이드]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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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좋았어요. 재밌고요.
요즘 들어 보기 힘든 아주 '건전하고 이상적인' 영화였기에, 편하게 감상할 수도 있었고요.
관객들이 많이 웃었습니다. 웃음소리가 나오는 시트콤을 보듯,
극장에서 누릴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죠.
드라마에 코미디적 요소를 잘 버무려 놓았어요.
시계도 한 번도 안 쳐다봤습니다.


2. 산드라 불럭은 좋은 배우예요. 좋은 캐스팅이었어요.
'그래 괜찮아. 실수할 수도 있어. 알겠어?' 라는 대사를 그렇게 잘 피력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배우가, 바로 산드라 불럭이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녀만이 갖고 있는 당당함과 유머감각도 잘 조화가 되었고요.
(누군가가 약자를 비방하면, 논리적이고 이성적으로 반박하여 관객으로 하여금 통쾌함을 느끼게 하는 장면들, 등)
아카데미 연기상은 줄곧 고생하는 캐릭터,
즉, 신체적 정신적으로 결함을 가진 캐릭터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거에 비하면 이 캐릭터는 지극히 정상적이고 매우 아름다운 여성상인데요.
연기력을 어필할 수 있는 좋은 캐릭터가 되기 힘듦에도,
그녀의 장점과 이미지에 잘 맞게 표현되었다고 생각해요.


3. 영화는 두 가지를 말해주더군요.
'돈 많은 사람이라고 돈 없는 사람을 깔보는 게 아니다'
'백인이라고 흑인을 무시하는 게 아니다'
영화 속 가족은 모두 천사더군요.
덩치 큰 흑인 아이가 어느날 갑자기 집 안 식구가 됐는데,
조금 놀라다가 따뜻한 미소로 받아주는 딸이나,
장난치며 급 친해지는 아들이나.
그들이 좋은 부모 아래에서 좋은 교육을 받은 면도 있겠지만,
물론 그런 교육이 '평온하고 안정적인 가정'에서 이루어졌다는 점도 큰 몫을 했겠죠.


4. 뒷부분에 위기와 갈등 부분이 나타나지만, 미미한 것이라 그게 영화에 큰 의미를 두진 않아요.
그래서 다소 쌩뚱스러울 수도 있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실화에 충실할 수록 이러한 점이 나타날 수 있다고 봐요.


5. 대학 코치들은 실제 인물들이 연기했다더군요.


+ 용산 CGV 1관에서 봤는데, 아주 맘에 드는 관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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