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에 대한 음모론적인 시각을 제시할 것이라고 선입견을 갖지는 마세요.
그런 음모론을 단 한개도 거론하지 않더라도 911이 천안함에 보입니다.
적어도 911 직전 부시에 대한 미국민들의 지지율이 최악이었고 그것은 그가 아버지 부시의 대를 이어 도전하여 이상하게 승리했던 선거 이후에 이어진 상황이었습니다.
부정선거의 혐의가 매우 짙은 상태로 당선이 된 부시는 뚜렷한 정치.경제적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도리어 온갖 미국의 문제를 악화시키기만 하고 있던 상황에서 911은 전 미국인들이 정부를 중심으로
단합하게 만들었고 그 여세를 몰아 테러방지법등의 악법을 통과 시키면서 미국내 진보진영을 궁지에
몰아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이라크를 박살내버렸고 아프카니스탄의 탈레반에 대한 공세를 더욱 강화해나갔습니다.
천안함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는걸 지켜보겠다는 신중론을 펴시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진실을 규명하는 수단과 방법을 현 군과 정부가 쥐고 있는 상태에서 과연 진실이 제대로 규명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시하였습니다.
우리가 공부하여 왔던 역사들이 승자들의 역사, 지배자들의 역사였듯이 천안함 사건의 공식적인
원인규명과 진실은 권력을 쥐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이익에 맞추어 가공하여 공개할 것이라는 것을 예측하는 것은 음모론이 아닙니다. 정파적 입장도 아닙니다. 엄연한 사실들에 입각한 귀납적 추론이며 합리적인 가정입니다.
적어도 천안함 사건의 진실 규명과 상관 없이 천안함 사건 이후 이 사건을 현정권이 어떻게 이용할지는 이미 더 이상 기다리지 않아도 명확해 보입니다.
어찌해야할까요?
미국의 경우 911테러가 일어난 것이 2001년이었습니다. 그리고 2008년에 공화당은 민주당에게 정권을 내 놓게 됩니다.
길게 보아 결국 천안함 효과는 오래가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러니 안심?
911과 다른 것은 바로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1997년 이전까지 주적으로 규정되었던 이미 한차례 수백만명의 희생을 만들어낸 전쟁을 하였던 상대와의 심각한 갈등이 재연되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 있습니다.
요즘 세대들은 북풍 혹은 반북이데올로기를 통한 레드컴플렉스에 기반한 정치와 문화의 폐해를 겪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실듯 합니다....어마어마한 의식의 블랙홀이 우리사회에 발생되면서 편향된 가치관이 형성이 되리라는 것을 어찌 설명드려야 할지 난감합니다.
온갖 난적한 체제내적인 문제, 정권의 문제를 북풍을 통해 일소해버리는 유혹은 무척 강열한 것입니다. 이미 오래전 정권들이 그 효험을 톡톡히 보았으며 (광주에서의 학살도 북의 개입이라는 한마디로 묵인되었다는 것이 떠오릅니다) 그런 어두운 유혹을 뿌리칠 이성을 갖고 있지 못한 정권이라는 것은 잘 아실것입니다.
균열의 조짐이 보이고 있는 것을 그냥 두고 볼 정권이 아니었네요.
당장의 눈앞의 지방선거 뿐만 아니라 정권 내내...그리고 차기정권에 까지 이르는 긴 그림자가 천안함 사건으로부터 드리우기 시작했다는 것은 매우 분명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