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아름다워] 김수현 작가 작품 문득 생각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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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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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에도 쓴 거 같은데

   양씨네 집배치를 보면  일단 노모가 거처하는 옛날부터 있던 초가집이 있고

   옆으로 '아버지에게 증여받은 땅팔아서 지은'  건물들이 있죠

   본채 1층에 큰아들부부 방과 초롱이방 , 2층에 태섭,호섭의 각각방,  할아버지가 잠입해서 며칠 묵은 여분방 이렇고

   옆의 별채(?)  1층에 지혜식구들 거주,  2층에는 삼촌 2명 거주....

   그 옆의 정식 펜션이 있어서 손님들 묵고.......



   가만보면 김수현 작가가 이런 집안구조를 꽤 즐겨쓰더라구요

   [내사랑누굴까]에서도 같은 건물에 큰손주 동물병원, 큰고모 치과, 작은고모 찻집, 그위로

   식구들 거주하는 살림집들이 층마다 주르륵.....

   [목욕탕집 남자들] 에서도  할아버지 할머니랑 큰아들 식구 거주하는 본채 옆으로

   빌라를 지어서 지하는 목욕탕, 그 위로 작은아들, 딸들 살게하고...

   [엄마가 뿔났다]에서도 새로지은 큰아들네 집하고 고모네 집이 마당 공유하고 마당 가로질러서

   들어가면 그게 세탁소 뒷문 등등....


   살림집하고 생활의 터전이 되는 가게(팬선)가 붙어있는 그런 구조를 잘 그리더라구요


   사실 이런 환경은 우리네 할아버지 할머니들인 '꿈꾸는' 노년이기도 하죠. 자식들 다 모아서

   북적거리면서 옆에 두고 사는 거요.



2. 김수현 작품 중 이순재가 '할아버지' 역할을 참 많이도 맡았죠

   [사랑이 뭐길래] [목욕탕집 남자들][엄마가 뿔났다] 등등...  특이한게 최근작으로 갈수록

   극중 '할아버지'의 권위주의적인 면이 많이 없어지고 소탈해지는 느낌이에요

   엄뿔에선 콩나물 다듬는 큰며느리(김혜자) 옆에 앉아선 같이 다듬어주는 그런 시아버지였죠

   그래도 공통점은 자손들에게 지극정성이고 존경스러운 그런 가장의 이미지였는데....

  

    [인생은 아름다워] 에선 탈권위주의 정도가 아니라  ;;;;
    
    도무지 배울게 없는 초라한 노년에 허세만 부리는 뻔뻔한 할아버지를 보여주니 특이합니다

    이런 초라한 '집안의 가장' 이 김수현 작품에서 보일 줄이야....



    사실 일요일 방송에서 할머니에게 감기 옮을까봐 질색하는 모습이 그만 돌아가신 제 할아버지를

     연상케해서 흠칫했어요. 그분은 첩 5명을 두는 타입은 아니었지만 식탐이나 물욕에서 대단했거든요.  자식이나 손자에겐 별 애정이 없었구요. 오히려 꽤 싫어하셨습니다. ㅎㅎㅎ

     덕분에 우리형제는 유년기부터 일찌감치 드라마속 인자한 할아버지 이미지는 현실이 아닌걸 잘 알고 자랐답니다 ;;;

     누군가 그랬죠. 노인들은 이렇다 저렇다 이런 말 자체가 틀리다구요. 그냥 착한사람, 나쁜사람... 그런 사람들이 늙어서 노인이 될 뿐이라고....


     갈수록 맞는 말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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