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집에서 괴기나 구워 먹을까... 생각하다가 문득 떠올라서 인터넷을 뒤져봤습니다.
소고기보다 훨씬 저렴하더라구요. 뭔가 있어 보이는 레스토랑들에서나 구경해본 메뉴라 당연히 비쌀 줄 알았는데. 속고 살았습니다. -_-
뭔가 처리를 하지 않으면 누린내가 난다는 협박에 가까운 글들을 보고 겁에 질려 이것저것 뿌려봤습니다.
소금, 후추, 바질, 파슬리, 레몬즙에 미림까지. 와인도 부어볼까 했으나 미림을 넣었으니 그냥 패스했어요. 이대로 냉장고에 하루를 묵혔다가.
그냥 구웠습니다.
절반은 팬에 버터 두르고 살짝 겉만 익힌 다음에 전기 불판에 굽고.
어디서 주워듣기론 오븐에 구워도 괜찮다길래 나머지 반은 오븐에 구웠습니다. 예열이고 뭐고 귀찮았지만 전기 불판에 구운 것과 비교해보니 오븐쪽이 훨씬 낫더군요. 귀찮은데;;
원래는 아스파라거스니 양송이 버섯이니 가지니 잔뜩 사다가 요리해서 곁들일 생각이었으나, 귀찮아서 패스했고. 그냥
이런 이상한 것으로 때웠습니다.
...메시드 포테이토... 입니다;;
예쁜 그릇, 데코레이션 뭐 이런 거 다 집어 치우고 대충 먹을 수 있게만 해서 먹었어요. 귀찮으니까.
'그래도 야채는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서 마트에서 집어온 샐러드 야채에다가 허니 머스터드 대충 뿌려서 집어 먹었습니다. 애초에 아무 계획 없던 메뉴라서 그런지 아무 계획 없는 맛이 나더군요(...)
그래도 뭐 먹을만은 했습니다. ^^;
남길까봐 고기를 500g만 주문했더니 지금도 속이 좀 허하긴 하지만, 맛은 괜찮았어요. 냄새도 안 났고.
냄새 없애느라 재워두고 어쩌고 하는 게 귀찮긴 하지만 소고기보단 워낙 싸니까, 가끔은 먹어줄만 할 듯 싶더군요. 괜찮았어요.
그런데 갑자기 왠 양갈비 스테이크냐... 면, 오늘이 결혼 1주년이었거든요. *-_-*
1년 전에 뻔뻔스럽게 이런 글도 올리고 했었는데...
http://djuna.cine21.com/bbs/view.php?id=main&page=1&sn1=&divpage=29&sn=on&ss=off&sc=off&keyword=로이배티&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62423
글로, 그리고 직접 찾아와서 축하해주신 여러분들 모두에게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덕택에 별 탈 없이 오덕오덕하면서 잘 살고 있습니다. ^^;
1주년이라고 하니 요리엔 관심 없는 와이프가
이런 것도 어디 가서 만들어 오고, 좋더라구요. 음핫하.
원래는 어디 가까운 곳에 여행이라도 다녀올까 했었지만, 둘 다 게을러서 미리 계획을 잡지 못 해 그냥 어젠 서울 나들이가서 햇살쬐며 돌아다니고, 맛있는 것도 먹고 하다가 정작 오늘은 낮잠만 퍼자고 일어나서 저녁 먹은 걸로 끝이네요.
뭐 그래도 즐거웠으니 만족합니다. 흐흐. 다만 문제는...
고기 양이 너무 적었나봐요. 배가 고픕니다. ;ㅁ;
그래서
예전에 해 먹었던 오뎅국 사진이나 쳐다보면서 라면이나 끓일까 합니다. -_-;
영양가 없는 글 죄송합니다. 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