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길들이기 재미있어요. 아이맥스로 화면 크게 해서 보세요. 액션 장면은 오히려 아바타보다 더 시원스럽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바타는 전쟁 스펙터클을 보면서 조금 죄책감이 느껴지잖아요. 이 영화는 그런 게 없습니다. 내용이야 뭐. 너드애가 환상적인 영역에서 특별한 능력을 발휘해서 치어리더랑 데이트도 하고 쿼터백 애들 기좀 죽이고 아빠 인정 받고. 다른 점이 있다면 이 영화에선 치어리더도 쿼터백이라는 것? 막판 액션 장면은 조금 러브크래프트 분위기가 나더군요.
용산 아이맥스는 확실히 디지털로 바뀌었더군요. 그리고 제가 전에 종종 불평했던 아이맥스로 틀 때의 화면 비율 손상이 사라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느꼈어요.
시티 오브 크레인은 문승욱의 신작이지요. 모큐멘터리예요. 경인방송의 리포터가 반두비의 마붑과 함께 인천의 유명인사인 몽고인 이주노동자 바타르씨를 찾아나선다는 내용. 리포터도 아마 실제 인물인가 봐요. 전 좀 신경질적이면서 갑갑하다는 느낌이었어요. 두 주인공 사이에 의사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고 문제가 아주 소소하게 틀어지는 걸 보는 게 별로 편치가 않더군요. 물론 드라마의 의도겠죠. 근데 그걸 고려한다고 해도 이들이 지나치게 뻑뻑하게 든다는 생각이 안 들 수가 없더군요. 이런 갑갑함과 짜증은 문승욱의 바꿀 수 없는 개성이었던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