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늘 궁금했던 점이었어요.
20대 후반~30대의 미혼 여성분들이 부모님과 함께 사는 비율이 얼마나 될까요?
결혼을 하지 않아도 독립할 능력이 되면 자연스레 독립하는걸 당연히 여기는 제가 특이한 케이스일까요?
제 대학 동기들중 대부분의 여자 친구들, 여고 동창생들 중 대부분이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어요.
제 주변에 혼자 나와 사는 여자는 저 빼고 둘쯤?
물론 여자사람과의 인간 관계가 협소하니 표본이 좀 적기도 합니다만,
이상하리만큼 제 주변엔 혼자 나와사는 친구들이 없거든요.
그렇다고 다들 나이가 어리거나 학생도 아니에요. 낼 모레면 서른이니까요;
동생 한 녀석을 빼고는 죄다 직장인인데 모두 부모님과 함께 사는게 늘 신기했어요.
직장이 운 좋게 다 집근처인 것도 아니고 모두 출퇴근 왕복 2시간은 족히 걸리는 거리에서 살거든요.
나이도 찼겠다, 돈도 벌겠다 나와 사는게 너무나 행복하고 당연하다고 여겨서 제가 혼자 사는것에 대해 어떠한 의문도 없다가
몇 달전 동기들과 여행가서 얘기를 나누다보니 저만 이렇게 살고 있더라구요.
전 제가 혼자 못 벌어 살 것도 아니고, 나이도 있으니 제 생활을 즐기면서 살고 싶은데(아랫 글에서 나오는 문란한 뭐 이런거 말구요-_)
집에서 사는 친구들은 엄마가 밥 다 해주고, 빨래 해주고, 재워주는데 불편하게 왜 나가? 라고 해서 당황한 기억이 있어요.
- 엄마가 전업주부라고 쳐도, 30년쯤 해 먹여줬으면 충분한거 아닌가요( ..)
어느 순간 제가 당연시 여겼던 나이차면 독립해야지, 가 다른 사람들에겐 당연한 이야기가 아니라는게 당황스럽기도 하고. 생소하기도 하네요.
딸이면 나이 차도 밖에 나가 살게 하기 어렵지 않을까, 라는 요지의 아랫 글들의 몇몇 댓글들을 보고 놀라기도 했구요.
아. 물론 제가 좀 예외적인 경우인게
- 저는 우선 왕복 두시간 출퇴근 이따위꺼 못 하는 인간에
- 줄줄이 딸린 고양이가 다섯이고
- 제 생활, 프라이버시에 대해서 타인이 터치하는 것을 못 견뎌하며
- 무엇보다 결혼 생각이 몹시 확고하게 없습니다. (고로 시집갈 때나 독립하는건, 평생 부모님과 같이 살아야 한다는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