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거 있잖아요. 배에서는 밥달라고 아우성인데 목 위쪽에서는 도저히 그 무엇도 삼키고 싶지 않다고 완강하게 거부하는.
그 괴리가 어마어마해서 도무지 좁혀지질 않을 정도;
입맛도 없고. 도무지 뭔가를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질 않아요. 고체로 된 무엇도 씹고 싶지 않아요.
딱히 이유가 있어서라기보다는. 요즘 골몰하고 있는 작업이 있는데,
여기 신경이 곤두서있다보니 식욕이 말끔히 사라져버린 것 같아요.
며칠간 골골대고 끙끙대며 집착한 끝에 간신히 감잡고 이제 작업 물꼬 트기 시작했는데 이놈의 못난 육신이- _- 자꾸만 존재감을 일깨워주는 바람에 자꾸 정신이 혼미해지네요 흑흑.
먹지 않는 것 외에는 다른 생활에 지장은 없거든요. 잘 시간에 자고 일어날 때 일어나고,
충분한 수면과 적당한 운동과 적정한 수분 섭취. 요즘은 술 안 마신지도 꽤 됐구요.
아 담배는 좀 많이 피네요;
아 근데 일단 배에서 쿠테타가 일어난 것 같아요; 너무 힘드네요;
배고픈 것만 어떻게 괜찮으면 정말 집중해서 작업할 수 있겠는데. 그렇다고 뭘 먹자니 역시 목 위쪽의 반항이 너무 심하고;
우유나 차를 자주 마시고는 있지만 역시 역부족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