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두어 달 출장갔던 지인이 선물삼아 사 온 중국 과자입니다. 팬더 모양 카스테라 케이크 과자... 인 것 같습니다. 생산자는... 무려 오리온. 한자로 오리온을 저렇게 쓰는군요. 생산이야 현지 OEM이겠지만.
거기 있던 멤버들이 모두 중국어를 못 읽기 때문에 이게 초코렛이라고 쓴건가? 뭐라고 읽는거야? 그러고 있는 중. (출장간 애도 애니 작화감독 갔던 거라서 통역이 붙었었음.)
포장지는 귀엽네요. 10개들이 낱개의 포장지가 전부 다 다릅니다. 꼭 옛날에 해태에서 나왔던 '종합선물셋트' 삘이 나네요. 원래 작년인가 재작년에 어린이날 특품으로 출시된 건데 힛트를 쳐서 항시생산으로 되었다고 하더군요.
이런 건 국산이나 일산 과자들에게서 많이 보이는 마케팅.
뜯어보니... 이런 게 나옵니다. 일단 촉감이 굉-장히 괴이합니다.(...) 누가 중국 아니랄까봐, 무려 과자에서도 중화요리의 분위기가 나는군요. (= 기름이 줄줄할 듯한.) 그러다보니 과자가 엄청나게 잘 바스러집니다. "이거를 무우(먹어) 봐야 아~~ X데에서 나오는 카X타드는 음청나게 잘 맹글었구나~~ 할끼야~~~" 소리가 나옵니다.
하지만 일단 베어물면 의외로 맛있습니다. 식감이야 그렇다치고 맛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솔직히 비주얼이 저래서 상당히 싸구려 풍미가 날 줄 알았는데 베이스가 된 빵맛도, 초코크림 맛도 그럭저럭 국내산과 비견할 만 합니다. 다만 저 손에 덕지덕지 묻는 기름은 좀 어떻게 해 줬으면 싶지만(....) 그거야 중국 현지 업체의 기술력 문제니;
사실 내심 명동 중화가에서 만날 사 먹던 산사고나 웨삥 같은 분위기를 기대했는데, 역시 공장제는 세계 어디서나 공장제인듯 합니다.
P.S.
오리온의 한자표기가 참 재밌더군요. 대개 오리온의 해외버전은 그냥 ORION이라고 적어놓는데(특히 러시아), 호붕우... 뜻이 괜찮네요. 과자회사 이름으로 좋은 친구... 라.
이런 식으로 한자를 가차해서 적는 해외기업은 뭐 많습니다만. 코카콜라가 가구가락이고 펩시콜라가 백사가락이듯, 대충 그 제품의 특징에 문자 뜻을 맞추는데... 개중에서 최고봉은 역시 마쯔다(MAZDA)가 아닐까 싶습니다. 얘네들은 "馬自達" 이라고 적어놨더군요.(...) 토요타는 그냥 일본한자 그대로 "豊田" 이라고 해놨고. (광고에선 TOYOTA를 브랜드 캐치카피처럼 읽어준 뒤에 따로 "뿡~ 쒸엔~" 하고 회사 이름을 읽어주는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