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사는 집이니 2년 살다 나가면 그만이라 그나마 다행입니다만, 이딴 집 샀으면 억울해서 잠도 안오는 상황이 되었을 듯 합니다. 2005년에 지은 집이라는데 6년도 안된 집이 왜 이런지.
첫 단계는 디지털 도어락이었는데, 열기 버튼이 잘 안먹더군요. 서비스 불러보니 기판을 갈아야 해서 몇 만원 깨졌어요. 집주인 불러서 이야기 했더니 "도어락은 원래 있던 게 아니다. 전에 세 살던 사람이 달아놓은 모양인데, 원래 있던게 아니니 난 책임 못진다. 당신 돈 들여 고친 후에 이사 갈 때 떼어가던가 맘대로 해라."
두번째는 아예 현관문 핸들이었어요. 이건 상당히 황당했던게, 어느 날부터 손잡이가 뻑뻑해서 잘 안돌아가더군요. 나중엔 몸무게를 실어야 핸들이 돌아갈 정도. 겨우 열고 들어가서 안되겠다 싶어 관리실을 불렀습니다. 윤활제라도 쳐달라고요. 근데 아저씨들이 올라오셔서 문 열어드리려고 했더니 핸들이 헛돌고 문이 안열리드라능. 안에 갖혔어요 ㅠㅠ 결국 열쇠 아저씨 불러서 핸들 교체. 집주인을 부를까 했으나 또 머라머라 할 게 뻔해서 관뒀습니다.
근데 어제 샤워하다보니 벽에서 물이 줄줄 흘러내리고 있더군요. 그리고 윗집에서는 물 쓰는 소리가. 헉. 그럼 이건 윗집에서 물이 우리 집으로 흘러내리고 있다는 결론? 와 이쯤되니 정말 돌아버리겠네요. 언뜻봐도 우리집만 약간 틀어막는 건 미봉책이고 윗집이랑 같이 검사해서 공사해야 할 것 같은데, 협조적으로 나올 것 같지도 않네요.
집 위치는 괜찮아서 집 장만할 때까지 살까도 생각했습니다만, 어제부터 미련 싹 접었어요. 얼른 다음 이사갈 집을 찾던가, 집 살 길을 찾던가 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