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신간에 최동욱이란 사람이 쓴 "가짜 영어 바로잡기 사전"란 책이 있길래 한번 읽어봤습니다.
삐-용~
완죤히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로 괴랄함의 종합선물세트더군요.
책 제목에서 저는 흔히 보이는 <콩글리시 쓰지 말고 바른 본토 영어를 쓰자>는 내용쯤으로 알고
훑어봤습니다만, 이 책은 그 수준을 한참 넘었더군요.
먼저 콩글리시는 다 가짜 영어로 몰려서 박멸대상입니다. (물론)
미국이나 영국에서 안쓰거나 다른 뜻으로 쓰는 "개그맨","탤런트" 이런 말들은 다 쓰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미국 발음하고 영국 발음이 다르면 무조건 미국 발음을 따라야 합니다.
그 다음엔 영어에서 안 들어오거나, 영어어원이 아닌 외래어를 다 영어식으로 바꿔야 합니다.
가제는 거즈로, 가톨릭은 캐설릭으로, 게릴라는 개릴러로 써야 한댑니다. 안 그러면 웃음거리 된답니다. 물론 여기에서는 일제 드립(그건 일본에서 들어온 잘못된...)이 꼭 끼죠.
그리고 그 다음엔 일본에서 받아들인 한자어도 다 영어로 바꾸랍니다.
가수는 싱어로, 감독은 매니저로 바꾸랍니다. 가요는 팝송으로 바꾸라는군요.
자주 쓰이는 접(接)하다란 말도 일본어 接する의 번역체로 의심되니 쓰지 말랍니다.
그래서 대안은?이 궁금해서 봤더니 바른말은 "밋"이라고 되어 있더군요. 밋이 접하다란 뜻의
순우리말인가 싶어서 봤더니 영어 meet ㅋㅋㅋㅋㅋ
그리고 그 다음엔 우리나라에서 쓰는 한자표현도 영어로 바꾸랍니다.
현행 주소체계의 가(街), 로(路)는 미국식 애버뉴, 스트리트를 왜곡하고 있으니,
애버뉴,스트리트로 쓰랍니다.
마지막으로 순 우리말도 영어로 바꾸랍니다.
"갓길"은 숄더로 축구(이 말도 사커로 바꿔야함ㅋㅋ)할 때 쓰는 "걷어내다"라는 표현도
테이크 아웃이라고 바꿔야 한답니다. 왜냐면 갓길은 노견을 바꾼 말이고, 노견은 영어shoulder
을 일본에서 번역한 말이니, 오리지널 따져서 숄더라고 해야 한답니다. 걷어내다도 마찬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