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사이공'봤습니다.

  • S.S.S.
  •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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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성남 아트센터에서 봤습니다. 평일인데도 3층까지 꽉꽉...
노래 한두개만 알고 자세한 스토리 모르는 상태에서 느긋하게 감상했어요.
'미스 사이공'이란 제목이 그런 슬픈 뜻이었군요...

1.
성남 아트센터 무지 크네요.
특히 무대와 객석이 무척 멀어요. 여기서는 무조건 앞에 앉아서 봐야 할 듯.

2.
스토리 자체는 '오페라의 유령'보다 재밌었습니다. 아무래도 동양적인 정서가 있어서 그런가..
마지막엔 눈시울도 붉어지더라고요..
하지만 극적인 설득력은 좀 부족한 것 같습니다.
특히 크리스가 '난 전쟁중이라서 제정신이 아니었어!!'라며 엘렌에게 울부짖는 장면은
그래..전쟁터에서는 그럴 수 있지..란 공감대보다는 '으이그 찌질한 놈...'이란 생각이..

하여튼 한국사람으로서 그리 편하게 마냥 감동하면서 볼 수 만은 없는 작품이었습니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넘버는 '오페라의 유령'보다는 훨씬 적었고요.


3.
다이나믹한 무대를 만들어내는 한국 공연자들을 볼 때마다 저는 애국자가 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노래부르고 춤추는데는 정말 일가견 있는 듯.
단, 서양사람 역할까지 한국사람들이 하다보니까 벽안의 서양인에게 느낄 수 있는 묘한 호기심 같은
부분이 좀 반감되어서 심심해져버릴 때가 있어요.

킴과 크리스가 결혼식 올리는 장면같은 거.


4.
백발 성성한 어르신들이 꽤 많이 보이더군요.
베트남에 대한 향수 때문일까요? 그들은 크리스 입장에서 봤을까요 킴 입장에서 봤을까요?


5.
김보경님의 감정표현은 매우 훌륭했습니다. 정말 절절했어요.
하지만...'목소리가 제 취향이 아닙니다.'란 일부 분들의 말씀은 저도 공감.
애기가 앵앵거리는 듯한 목소리가 종종 거슬리더군요.
그리고 크리스와의 듀엣부분에서는 목소리가 기어 들어갈 때가 많고요. 잘 안들려요.

이건명님은...음....-_-
우선 무척 열심히 하시고 정말 터질듯한 목소리로 고생하시며 잘 불렀다는 건 인정하고 싶습니다.
헌데 너무 악만 써대는 것 같고 표정이 정말 고통스러워보여요.
혼신의 힘을 다한다는 차원을 넘어서 온몸을 쥐어짠다는 느낌이랄까?
킴에게 묘한 사랑을 처음 느낄때도 잔뜩 찡그린 인상, 듀엣 노래라도 목청껏 부를 때는 잔뜩 찡그린 인상.

크리스가 근육질이란 설정은 없지만 그래도 군복이 헐렁해보이는 크리스는 별로 매력 없어보였습니다.
더 잘생기고 탄탄한 존이 옆에 있는데. (나중에는 더 착한 인물로 변신까지!!)

투이역의 이경수님이 크리스보다 멋있어 보였던 건 저뿐이었나요? ^^


6.
가장 대단했던 건 엔지니어 김성기님.
혼자 무대를 장악하는 능력도 대단하고 대사전달력과 노래실력도 대단했습니다.
외모도 역할과 무척 잘 어울려보였고요.


7.
태국 방콕 장면에서,,무대 한 켠에서 남자를 유혹하던 미끈한 남자.
아.......너무 섹시해서 거기에 시선고정. 무대 전체를 봐야 하는데...


8.
굉장히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는 뮤지컬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걸 매일 공연하는 배우들 체력이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재감상 하고 싶을만큼 재밌게 봤습니다.
킴과 크리스는 (두분 다 잘하셨지만) 다른 배우로 바꿔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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