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으로 말하자면 이민호의 생김새는 저의 얼굴 선호도에서 저어기 바닥쪽 입니다.
이렇게 너무 대놓고 남자 냄새 펄펄 나는 선 굵은 얼굴은 영 별로예요.
구준표로 대박을 치긴 했지만 캐릭터나 외모로 따지면 김현중 본인도 찍으면서 손발이 오그라들었을 게
분명한 어색 어색 지후선배나 후까시 김범이 훨씬 나아 보일 지경.
(만화책도 욕 하면서 끝까지 다 봤습니다. 세상엔 애증이란 게 분명 존재합니다요. )
드라마에서 게이라는 오해를 갈등요소로 사용했다는 게 무슨 큰 흠이 되겠습니까.
내용을 만들어 나가자면 여자가 남자 행세를 할 수도 있고 보통의 남자가 게이로 오해 받을 수도 있는 거죠.
하지만 언제 터질지 알 수 없는 폭탄처럼 시도 때도 없이 등장하는 박개인의 전진호 아웃팅은 정말 살벌했어요.
거기서 계속 더 나아갔다면 여주인공의 무신경함에 질려 드라마를 접었을 지도 모르는데 다행히 중후반 부터는
괜찮아지더군요. (오죽 답답했으면 일전에 듀게에 쓴 드라마 잡담에 작가 좀 바꾸라는 말까지...)
그러다가 드디어! 10회를 기점으로 이들이 본격적으로 예뻐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민호의 연기는 어떨 땐 음, 대사 처리가 좀 어색한데? 싶다가도 호오, 저 장면은 아주 자연스럽잖아? 하며 느낌이
좀 왔다 갔다 합니다. 하지만 가수가 꼭 피 토하는 열창을 해야만 음악성이 있는 게 아니고 김현철이나 윤상처럼
자기 몸에 잘 맞는 음악이 더 좋을 수도 있으니 이민호가 전진호라는 역에 잘 어울린다면 그게 곧 좋은 연기겠지요.
시청자 망상이겠지만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에서 남녀 주인공을 보며 혹시 쟤들 현실에서도? 하는 의심이 든다면
그게 곧 흥한 연기 아니겠습니까. 청순미의 대명사 손예진과 요즘 보기 드물게 남성적인 외모의 이민호 조합은
우선 사이즈면에서 만족스럽네요. 우산씬에서 보여줬듯이 남주의 품에 쏙 들어오는 것이 딱 보기 좋습니다.
이를 테면 서로 마주 봤을 때 나오는 이런 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