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오늘의 외부움짤.
1.
엘리나 가란차가 타이틀롤로 나오는 카르멘을 보고 왔습니다. 가란차의 카르멘은 좀 할리우드식이더군요. 그것도 90년대. 19세기적으로 유혹적이라기보다는 라스트 시덕션의 린다 피오렌티노에 가깝달까. 드라이하고 시원스럽고 그래요.
어느 버전으로 보더라도 돈 호세는 찌질이예요. 저라도 카르멘처럼 '죽이던 살리던 제발 날 내버려 둬!'라고 고함치고 싶었을 거예요.
에스카미요 역의 가수는 갑자기 바뀌었더군요. 그것도 공연 당일에. 테리 타후 로즈라는 뉴질랜드 출신 가수가 대역을 했는데, 프로그램에 이름이 반영되어 있지 않더군요. 근데 상당히 잘했어요. 투우사의 노래는 시원스럽고 좋더군요.
다음 주 부터는 시몬 보카네그라인데... 모르겠어요. 도밍고의 바리톤 역이 조금 궁금하긴 해요. 전 이 오페라의 공연을 본 적이 없고. 봐야 하나.
2.
메가박스의 환경은 아주 나빴어요. 특히 제 주변에 아이들을 잔뜩 데려온 아줌마들이 있었는데, 1막이 시작된 뒤에 팝콘이랑 오징어를 잔뜩 들고 왔더군요. 2막이 될 때까지 비밀 벗기는 바삭바삭 소리. 애들은 이리 저리 뛰어다니고. 정말 염치도 없지요. 게다가 3막에 되자 핫도그를 꺼내 먹는 사람들도 있던 걸요. 원래 이런 건 일반 영화 상영 때도 가지고 오지 말아야 하는 음식 아닌가요?
3.
저도 아슬아슬하긴 했어요. 4시 것을 예약했거든요. 근데 시사회 버릇이 들어서 당연히 4시 30분이려니...하고 생각했던 거예요. 3시 58분이 되어서야 그 생각이 잘못이라는 게 팍 떠오르더군요. 위험했죠,
4.
고스트 라이터를 다 읽었어요, 술술 읽히긴 하네요. 근데 긴 분량에 비해 내용이 간소하다는 느낌. 크리스티 소설 정도의 비중이면 충분했을 텐데. 영화가 더 재미있을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책을 읽어보니 토니 블레어는 애덤 랭의 모델이 아닌 것 같아요. 다른 점이 너무 많아요. 하지만 토니 블레어 욕하려고 쓴 책은 맞는 것 같더군요. 이 애덤 랭 같은 놈!인 거죠.
월요일부터 다시 독서에 속도를 붙여야겠습니다. 사놓고 안 들은 CD도 부지런하게 듣고요. 지금은 에이미 비치의 가곡집을 듣고 있어요. 예쁜 곡들인데 솔직히 별 구별은 안 되는군요.
5.
제가 가지고 있는 아이팟 5세대를 클래식으로 업데이트시켜 버릴까요. 아니면 클래식을 하나 더 살까요. 요샌 이 물건이 자꾸 불편해요. 하드도 종종 덜컹거리고 먹통이 되기도 하고요. 그렇다고 분명한 고장은 없단 말이죠.
6.
아이팟/폰 용 가계부 중 쓸만한 게 뭐가 있을까요? 검색해보니 touch money랑 money book라는 게 있고... 하나 N Money라는 건 공짜군요. 이걸 써볼까? 전 지출만 분명하게 기록할 수 있으면 충분해요. 수입을 제대로 기록하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고.
7.
오늘의 자작움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