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선언했던 것처럼 인천에 다녀왔습니다. 인천 지하철로 일단 캠퍼스 타운이라는 역까지 갔어요.
자전거 타기는 좋겠더군요. 도시가 납작하고 평평하고 자전거 도로가 사방에 나 있습니다.
하지만 황량해요. 중성자 탄에 맞은 미래 도시나 SF 영화 배경 세트 같습니다.
두바이 동생이 되고 싶은 마천루들.
조금 더 가까이.
청계천 2. 보트도 보이죠?
이 꽃길은 제 때 왔었다면 괜찮았을 것 같기도 하고요.
제가 원래 인간 동료들에게 별다른 애정이 없다는 건 아시잖습니까. 하지만 저긴 사람들이 너무 없어서 마구 달아나고 싶더군요.
개!
로봇 전쟁의 사상자.
홈플러스 도착. 장난감 매장에 홀로 낙오된 곰인형.
부평역이 있다는 길로 무작정 갑니다. 악, 하지만 이건 산길이잖아! (내려다 본 거예요.)
산동네를 가로 질러...
아니, 이건 웬 포스트 아포칼립스 영화에 나올 법한 안내판이랍니까.
부평공원.
개!
드디어 부평역!
여기서부터 부천! 송도에서 바다도 봤으니 이 정도면 인천을 관통했다고 할 수 있겠죠.
성취감은 있었지만 외출의 재미는 없었던 질주였습니다. 다음엔 차이나타운이나 영종도 같은 뻔한 곳에 갈 거예요. 아, 오늘 갈뻔했던 인천대공원에 가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