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에 여친이랑 밥을 먹다가 다퉈서 제가 그냥 집으로 와버렸습니다.
여친에게 미안하기는 한데 그자리에서 밥 먹으면 또 싸울 것 같고, 밥이 어디로 들어가는지 모를테니까요.
아무튼 집으로 걸어오는 도중에 날씨가 덥더군요.
미안한 마음, 땀, 그리고 이놈의 성격, 그럼에도 분위기 파악 못하는 여친...
이런 생각들이 얽히고 얽혀 집에 왔습니다.
생각이 복잡해서 집 가구 배치를 다 바꿨습니다.
일이 엄청나게 많아지죠.
그래도 몸이 고되면 좀 나을 것 같아서 꾸역꾸역 했습니다.
어제 오늘 여친이랑 같이 있으면서 제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밥은 안 먹고 면만 먹었습니다.
딱히 싸운 것도 아닌데 서로 뭐가 마음에 안들었는지 좀 삐긋 했습니다.
오늘 잘려고 누우니까, 이것들이 한꺼번에 머리속에서 쏟아지는데...
잠이 안오네요.
뭐 저녁 미사에 같이 참석했다면 제가 화도 풀리고 먼저 사과했을텐데,
미사에 안오더군요.
제가 얼마나 미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아는 애가 그랬다는 생각이 ... 휴...
화가나서 너도 나때문에 짜증나지, 나도 너때문에 짜증난다 문자보냈습니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남자인 제가 옹졸한 것도 맞는 것 같습니다.
성격이 지나치게 예민하고 민감한 것이 문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