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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연주, 최악의 관객
amenic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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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기다리던 게리 무어 내한공연을 다녀 왔습니다.
연주는 정말 명불허전, 최고 중의 최고였습니다. 기타 에드립은 처절하다 못해 흐느끼고 있었고 때로는 잔잔하게 때로는 폭풍처럼 가슴을 후볐습니다.
그런데...
제 바로 옆자리에 앉은 관객이(30대쯤 보이는 남성) 공연 내내 거슬리더군요.
공연이 시작되자 마자 시도 때도 없이 괴성을 질러댔고 발을 쿵쿵 굴러댔습니다.
여기까진 그래도 참겠는데 Still got the blues 같은 유명한 넘버가 나올 땐 큰 소리로 따라 부르기까지 하더군요. 목소리는 얼마나 기차 화통처럼 크던지..
거기다 공연 내내 갖고 온 캔맥주를 연신 들이켜서 술 냄새까지.. (2시간 동안 3캔 정도는 마시는 것 같았습니다)
덕분에 지금도 기억에 남는 건 게리 무어의 연주가 아니라 옆 자리 남성의 괴성과 따라 부르던 노래 소리입니다.
락 콘서트에선 이래도 되는건지요? 그동안 시나위, 부활 등 국내 락밴드, 블랙 새버스, 에릭 크랩턴, 메탈리카 등 외국 락밴드의 공연을 수 없이 관람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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