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화면이 너무 이상한 거에요.
제가 그 동안 봐왔던 쨍한 느낌의 디지털 화면이 아니라 꼭 3D 상영처럼 화면이 어둑어둑하고 색상출력도 조금 붉그스레하더라구요.
제가 극장에서 영화 볼 때 화질은 어떻고, 채도가 어떻고 이런거 따질 정도로 민감하진 않은데 배우들 피부색깔은 술 한잔 걸치신것처럼 발갛게 나오고(돈 치들 피부색이 팥죽색이었어요) 자막색깔도 확실히 하얀 색은 아니었어요.
그러니까 핸드폰 오줌액정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단지 전체적으로 화면이 누런게 아니라 붉었다는 거죠.
그게 엄청 신경 쓰여서 영화에 집중이 안 되었습니다. 눈도 피곤했구요.
그래도 갑자기 영화가 중간에 화면이 튀었다거나 하는 문제는 없어서 그런지 관객들 모두 그러려니 하고 보더라구요.
결국 군말없이 끝까지 보긴 했습니다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거 같아서 같이 영화 본 친구에게 화면색상이 좀 이상하지 않냐고 물었더니 '원래 그런가보지 뭐'란 대답만 들었습니다.
저는 극장 측에서 환불 내지는 적절한 보상을 받고 싶었는데 친구는 그런걸로 까탈스럽게 구냐고 저를 나무랄 뿐이고 사실 이런 문제로 클레임을 걸려면 뭔가 증거가 필요할 듯 싶었는데 그렇다고 상영 중에 카메라로 화면을 찍을 수도 없고 다른 극장에서 다시 관람할 수도 없는 노릇이잖아요.
그런 수고를 할 만큼 영화가 정말 좋았던 것도 아닌데....
그냥 그때는 내 눈이 이상한가보다 하고 말았지만 이틀이 지난 지금까지 그 문제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극장 측에서 조치를 취해줬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저 스스로는 까탈스러운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이렇게 여기 글까지 남기는 거 보면 이것이 제 까탈스런 성격 인증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