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메이트랑 살아요. 둘이 성격은 거의 정반대지만 서로 조심하고, 집안일을 미루지 않고
알아서 하려고 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제가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성향이라 집에 성향이
다른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신경이 쓰이긴 하지만 혼자 지내는 것에 너무 익숙한
생활을 깨보려고 하우스메이트를 들인 것이니 그건 감수해야 할 것이고요.
2달 남짓 크게 부딪히지는 않고 서로 맞추려고 하면서 지내고 있는데 한 가지 말하기 힘들
고 그렇다고 제가 참자니 계속 신경쓰이는 문제가 있어요. 하우스메이트가 위생관념이 별로
없습니다. 설거지를 해도 깨끗하질 않아서 제가 다시 하는 건 그냥 제가 하면 되니까 그냥
넘어가고, 마트에서 산 채소 안 씻고 그대로 요리하는 건 제가 안 먹으면 되니까 또 그냥
넘어갈 수 있어요. 하우스메이트도 지금까지 살아온 습관과 자기 스타일이 있는데 제 기준에
맞추라고 할 순 없을 것 같아서 가능하면 안 건드리려 합니다.
하지만...밥을 같이 해서 먹는데 화장실 갔다 나와서 손도 안 씻고 밥을 하는 건 정말 난감
하네요. 밥을 따로따로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그냥 먹자니 모르고 먹으면 모를까 알고
먹으니 기분이 안 좋고, 항상 제가 선수 쳐서(?) 밥을 다할 수도 없고...어떻게 말을 꺼내봐
야할지 모르겠네요. 상대 기분 안 상하게 하면서 얘기할 방법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