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을 역사의 법정에 기소했다. 죄명은 살인교사. 그의 지시를 받고 부하들이 어뢰로 천안함을 공격해 46명을 죽인 혐의다. 재판장 ‘역사(歷史)’는 원고가 먼저 발언하도록 하였다.
▶원고=배가 어뢰공격을 받아 침몰했다는 것까지는 과학적으로 입증됐습니다. 두 동강 난 선체가 모든 걸 말해주고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영국·호주·스웨덴 전문가들의 견해가 모두 같습니다. 그렇다면 범인은 북한밖에 없습니다. 외계인이 했겠습니까 아니면 알카에다가 했겠습니까.
▶재판장=피고의 소행이라는 물증을 원고는 가지고 있는가.
▶원고=불행하게도 물증은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세 가지 정황증거만으로도 피고는 유죄라고 생각합니다.
▶재판장=세 가지가 무엇인가.
▶원고=첫째는 장소입니다. 배가 침몰한 백령도 바다는 ‘도발의 바다’입니다. 북한은 수시로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습니다. 그러다가 1999년 해전이 일어나 북한 배가 크게 당했습니다. 2002년엔 남한 배가 기습공격을 받아 침몰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다시 침범했다가 얻어맞았습니다. 둘째 증거는 시기입니다. 지난해 11월 크게 패한 후 북한은 여러 차례 보복을 공언했습니다. 남한 배를 수장(水葬)시키겠다고 협박했습니다. 마지막 정황증거는 역사입니다. 북한은 남한 영해에 잠수함이나 잠수정을 침투시켰다가 세 차례나 적발됐습니다. 1996년 강릉과 1998년 속초·여수 앞바다입니다. 그것 말고도 북한은 수없이 많은 테러·침투·암살·기습을 저질렀습니다. 북한은 준비된 도발자입니다.
▶재판장=피고, 얘기하라.
▶피고=남조선 대통령의 주장은 모두 거짓입니다. 북조선에 죄를 뒤집어씌워 전쟁의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술책입니다. 남조선의 시사주간지 ‘한겨레21’은 전직 남조선 최고위급 해군지휘관의 증언을 실었습니다. 1970년대에 남조선 해군이 백령도 앞바다에 기뢰 100여 개를 설치했는데 미처 수거되지 못한 기뢰가 많다는 겁니다. 그 기뢰에 맞아놓고 엉뚱하게 우리 공화국 잠수함이 자기네를 공격했다고 이상한 주장을 합니다.
▶재판장=피고의 말이 사실인가.
▶원고=기뢰를 설치하긴 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회수했고 남아있어도 폭발하지 못합니다. 당시 전선을 연결해 스위치를 눌러야 폭발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설사 떠돌이 기뢰가 있어도 전선이 끊어져 터질 수가 없습니다.
▶재판장=피고는 최후 진술하라.
▶피고=NLL은 남조선이 일방적으로 그어놓은 것입니다. 우리는 인정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항상 권리주장을 당당하게 합니다. 우리는 해상에서 남조선과 대놓고 싸웠습니다. 잠수함으로 몰래 공격하는 건 우리 스타일이 아닙니다. 한국과 미국의 자작극이거나 아니면 실수로 떠돌이 기뢰에 맞아놓고 우리 공화국을 음해하는 것입니다.
▶재판장=원고는 더 할 말이 없는가.
▶원고=북한은 해상전에서 남한을 당해낼 수 없자 비열하게 바다 밑에서 공격한 겁니다. 1대1 주먹싸움에서 지자 야음을 틈타 비겁하게 등 뒤에서 칼로 찌른 겁니다.
▶재판장=판결을 내리겠다. 물증은 없지만, 그리고 피고는 부인하지만, 정황증거로 보면 피고는 유죄다. 피고는 대한민국과 유가족에게 사죄하고 배상하라. 그리하지 않으면 원고는 응징의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
방청객 중에는 후진타오도 있었다. 그는 난감한 표정으로 피고를 바라보았다. 이 대통령은 법원을 나섰다. 법원 앞에는 소복(素服)의 여인들이 시위하고 있었다. 피켓은 말했다. “우리는 김정일을 용서할 수 없다.” 이 대통령은 사무실로 돌아와 변호사와 향후 대책을 협의했다. 변호사의 이름은 오바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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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 검색해보니까 아니나다를까 그렇더군요. 김연아더러 광고 그만 찍고 공부하라고도 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