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과 사람인 모씨가 제가 없던 주말에 제 책을 가져갔습니다. 그 책은 산지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스터디를 그 책으로 한다는 이유로 가져갔습니다. 빌려간 것이 아니라 그냥 가져갔습니다. 며칠동안 저는 책에 관해 어떤 말도 듣지 못했습니다. 그 책은 제가 보던 중이라 좀 가격이 있는 책갈피가 꽂혀있었습니다.
학교에 가자 자신이 책을 가져갔다면서 책을 사주겠다는 모씨를 보며 화를 냈습니다. 남의 책 함부로 건드리지 말고 빌려갈 거면 연락을 하고, 에 내 책을 다시 사준다 해도 내 허락이 필요한 문제가 아니냐고 했습니다.
그 책은 약 두달이 지난 뒤 받았습니다. 그동안 대여섯번쯤 독촉을 했습니다. 그리고 약 두달이 지난 지금까지 책갈피를 주지 않습니다. 두달동안 책갈피를 달라고 한적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며칠전 책갈피를 달라고 하자 "정말 안 잊어먹네"라는 말을 듣고 황당해하는 중입니다.
다른 모씨에게 책을 빌려줬습니다. 일주일후 책이 걸레가... 이런 말하면 우습지만 전 책을 엎어놓지도 못합니다. 책이 갈라지잖아요.T^T. 줄을 그어본 적도 없습니다. 줄을 그어본 책은 교과서가 유일합니다. 그런 제 책에...아아 내 책이... 상대가 새 책을 사드릴까요,라고 하는데...됐다고 돌아서며 물어봤습니다. "어떻게 보면 책을 이렇게 만들수가 있어요?"
다른 모씨에게 빌려줬던 책은 줄이 그어져서 돌아왔습니다. 그 책 역시 두달 가까이 빌려갔었습니다. 이거 내 책인데 누가 줄 그었어?라고 하자 미안하다면서 지워줍니다.
사실 자기 책이면 어떻게 보든 제가 무슨 상관이겠어요. 내 책도 아닌데. 왜 내 책을 빌려가서 걸레로 만드는지 모르겠습니다. 그책이 지껍니까.
그런 사람에게 왜 제가 나는 책을 소중히 여긴다고 설명하며 이해를 구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내 책인데, 내 책을 빌려간 사람들이 책을 거지같이 만들었으면서. 설명하는 내가 바보거나 가해자가 되는 이 더러운 기분을 으찌해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