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 애스에서 빅대디는 최강의 전투력을 가진 수퍼 히어로입니다. 창고씬의 액션은 현란하지는 않지만 절도있는 동작으로 효과적으로 적을 제압합니다. 그런데 빅대디는 허무하게 적의 손에 들어가죠. 물론 멍청한 킥애스가 레드 미스트에 넘어간 탓이지만...그것 만은 아닙니다. 워낙 빨리 지나가서 처음 볼 때는 지나쳤지만 레드 미스트가 갑자기 힛걸에게 총을 쏜 후 빅대디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창밖으로 떨어진 딸을 보고, 그새 들이닥친 일당들이 뒤에서 전기충격기로 공격하죠. 결국 부정 앞에 허무하게 무너지는 수퍼 히어로가 되고 만겁니다.
미국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이렇게 진한 부정은 본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힛걸이란 초유의 캐릭터를 위해서 빅대디가 희생양이 된셈이죠. 이런 식의 캐릭터는 동양 쪽엔 많지만 서양엔 잘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수퍼 히어로 장르가 미국에서 일본으로 왔듯이 다시 일본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힛걸은 다분히 동양에서 기원한 캐릭터라는 생각이 듭니다. 원작만화를 보면 더 그런 생각이 드는게 동글동글한 모양이 아키라나 총몽하고 많이 닮았다는 생각도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