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빌려달라는 말을 너무 쉽게 해요.

  • 수수께끼
  •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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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나요. 돈도 그렇고 물건도 그렇고요. 저는 특히 돈같은 경우는 빌려달라고 한 적이 없었어요. 어떻게 그런 말이 쉽게 나오나 몰라요. 목돈도 그렇지만 푼돈 빌려달라고 하고 쉽게 까먹거나 모른척 하고 달라고 하면 되려 쪼잔한 놈 만들고. 물건도 그렇죠. 굳이 밖에 나가서 cd나 책이나 dvd같은거 보여주지 않는다 해도 집에 데려오게 됐을 때 방구경 하면서 막 빌려달라고 하잖아요. 진짜 자주 만나고 그러면 돌려 받기도 비교적 편하니까 그런다 쳐도 정말 가끔 만나고 집에 왕래하는 일도 거의 없는 사람들이 빌려달라고 하면 그거 안 된다고 하기도 그렇고 빌려주면 또 신경쓰이고. 가급적 안 빌려주는 방향으로 - 그렇게 하려면 스스로를 좀 똘끼있게 포장해야 되요. 히스테리컬하게 물건 관리에 집착해서 남 못빌려준다는 식으로 - 돌려 말해야 하고요.

파일공유 사이트에 1만원을 적립하고 야금야금 쓴 적이 있었죠. 주로 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 본방 못 챙겨봤을 때 이용했는데 이런데 이용하신 분들은 대략 평균가가 얼만 줄 아실겁니다. 보통 50원에서 100원 사이죠. 제휴 들어가기 전에는. 근데 친구 중에 한 놈이 100회 넘는 주말사극 열혈시청자였는데 한번은 지난주거 못봤다고 속상해하길래 제가 걔네집에서 제 아이디로 파일을 받아준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제 아이기가 그 사이트에 저장이 돼있었나봐요. 며칠 지나고 하루는 얘가 "대조영 못봤는데 한번만 다운받아 보면 안 되겠냐?"고 문자를 보냅니다. 그래봤자 100원 미만이고 해서 그러라고 했죠. 그런데 요놈이 일주일에 한번은 꼭 그런 문자를 보내는겁니다. 제가 아마 대조영 한 30회 분은 다운받게 해줬을거에요. 신경이 쓰이죠.

일상생활에서 100원은 쉽게 쓸 수 있는것이지만 이게 온라인 포인트가 됐을 땐 나름 신중해지잖아요. 거기다 어쨌든 유료사이트였고 저도 꽤 아껴가며 파일을 받아보며 이용하던 곳인데 그렇다고 그걸 안 된다고 할 수도 없고. 사실 걔가 이상했던거죠. 그렇게 본방을 잘 못챙겨보면 한 5천원 적립해서 지 아이디로 보면 되는거였는데요. 그걸 일일이 문자메시지 보내서 허락을 맡는 걸 보면서 문자메시지 발신료로 몇 십원 합쳐 파일을 하나 다운받아 보는 게 낫겠단 생각을 했지만 차마 그걸 말하기가 모해서 남은 포인트 얼른 다 써버렸어요. 그 뒤 또 문자가 왔길래 포인트 다 썼고 이제 거기 이용안한다고 했더니 그 뒤로 그런 연락 안 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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