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에 관심없는 분들한테는 이런게 관심사항도 아닐겁니다만 블루레이를 사는 입장에서는 이 논쟁이 좀 흥미가 있군요.
dvd시절에는 미국/일본/한국의 코드가 다 달랐던 데다가-물론 코드 프리라는 방법도 있었지만- 결정적으로는 역시 언어문제가 커서 해외판 구입은 흔한 사례는 아니었습니다. 정말 소장하고 싶은데 국내에 안 나오면 할수없이 영어 자막으로라도 보려고 구입하는 케이스는 있었지요.
그런데 블루레이에 와서 상황이 좀 웃기게 됩니다. 일단 직배사들이 다 철수해버리고 대행업체들만 한국에 남은 상황이라.대행업체들은 해외 배급사들과 협의하여 해외 배급사 쪽에서 한글자막을 넣어주면
그걸 직수입 하는 형태로 많이 판매를 했습니다. 시장 규모 자체가 워낙 죽어버려서 예전처럼 한국에서 찍어낸다는 자체가 힘들어졌으니까요.
그런데..이제 여기서부터 문제가 생깁니다. 블루레이는 일단 미국/한국/일본이 코드가 같습니다.
그래서 해외구입을 해도 보기가 용이해진데다가..현재 상황을 보면 주로 유럽쪽 판본에 한글자막이 삽입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럽은 코드가 다르지만.한글자막이 들어간 경우엔 코드프리인 케이스가 상당히 많습니다.
이 와중에 영국아마존의 가격이 상당히 싸다는 점이 알려지게 되었고.한국에서 보통 3만원대인 블루레이가 보통 2만원.심하면 1만원대인걸 알게된 소비자들은 영국아마존 구입을 망설이지 않게 됩니다.
한글 자막도 있는 판본이 가격이 훨씬 싸니.망설일 이유가 없어진거죠. 사실 저부터도 그렇고요.
문제는 국내 판권사들의 입장입니다. 시장규모가 작은데다 자기들은 중간상인의 입장이라 추가 마진을 먹어야 하는 판국에 가격이 비쌀수밖에 없는데 그 와중에 협의해서 한글자막을 넣어서 발매하려고 했더니 소비자들은 정작 해외에서 구매하는 현상이 발생한거죠.
실제로 괴물들이 사는 나라 블루레이는 100장도 들어오지 않아서.아마 국내판 기다리시던분들은 구입 자체가 불가능할것 같습니다.-이미 홍콩판을 사전주문한 사태가 이런 결과를 초래한거죠.
분명히 해외판 구입이 불법은 아니나.이대로 가다간 결국 한글자막 수록 판본 자체가 사라지는게 아니냐라는 문제가 발생하네요. 국내 판권사가 발매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암튼 디피 블루레이 포럼쪽에선 이 문제가 화제로 떠올랐는데..뭐 그렇다고 싼 가격을 포기할 사람이 얼마나 되겠냐 싶습니다.-_- 본트릴로지 박스셋 같은건 국내에선 7만원이 넘는데 영국아마존은 그 반값도 안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