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누룽지 차를 마셨어요. 명상 배우러 절에 다니는 중인데 (불교도가 아닌 입장에서 부처님에게 오체투지하려니 정체성의 혼란이 -0-;; 그래도 절 하는건 꽤 좋더라고요. 마음이 안정되는 느낌. 건강에 좋다고 한동안 유행했던 108배도 정말 맨날 하면 좋을 듯.) 절에서 누룽지를 모아놓았더라고요. 그걸 뜨거운 물에 퐁 담가서 먹는데..음. 넘 맛있는거에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중국 음식은 누룽지탕이에요. 누룽지탕을 맛있게 하는 곳도 드물긴 하지만, 막상 맛있게 하는 곳에 가도 늘 억울한 것이 누룽지 양이 너무 조금이라는거에요. 해물이나 소스 많이 안줘도 좋으니까 누룽지나 좀 많이 줄 것이지..ㅠㅠ
아버지가 펨레 매니아세요. (-_-) 그래서 가족 외식은 거의 무조건 펨레인데, 얼마전 간 에슐리에 누룽지를 튀겨서 맛탕과 섞은 요리가 나왔어요. 바삭바삭한 것이 넘 맛난..
누룽지를 팔팔끓여서 마시는 숭늉도 나이스에요. 그냥 밥 끓이는 것과는 차원이 다름.
집에서 누룽지를 만들어보려고 후라이펜에 밥을 얇게 깔고 눌리려는 시도를 했는데, 말 그대로 홀딱 다 탔어요. 온 집안에 연기 작렬. 전자밥솥에 누룽지 기능이 있는게 있나요. 저희 집 녀석은 누룽지 안나와요.
파는 누룽지는 가격도 비싸기도 비싸거니와 중국쌀이라고 하여 껄끄럽기는 한데..이렇게 누룽지 타령을 하느니 그냥 사먹어버릴까 싶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