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애인은 썩 다정한 스타일은 아니지만 아침마다 모닝콜해주고 만나지 않으면 퇴근할 때도 꼭 전화해서 이러니저러니 얘기를 많이 하는 스타일입니다.
1년 넘게 만나면서 4번 정도 싸웠는데 대부분 욱 하는 성격에 일방적으로 저에게 화를 냈다가(물론 제가 원인제공을 했으니까 화를 냈겠죠. 저는 그게 그렇게 화를 낼 일인지 납득은 안 되지만...) 하루, 이틀 정도 연락을 안 해요. 그럼 이 사람이 정말 화가 났구나, 섭섭하지만 저도 참고 기다리면 2, 3일째 정도 되는 날 자기가 먼저 연락을 해오죠. 그러면 왜 화가 났는지에 대해서 서로 얘기하고 사과하고 풀고 그런 스타일이에요.
자존심 싸움일지도 모르지만 저도 상대방이 화가 났을 때는 굳이 건드리고 싶지 않아요. 차라리 혼자서 훌쩍거리다가 그 사람이 화가 풀릴 때 먼저 전화를 하겠지 하는 거죠. 아직까지는 심각한 장기전으로 간 적은 없는데... 그래도 궁금하긴 해요. 이 사람도 그 악명높은 잠수족인 건가, 아님 내가 먼저 연락을 안 해서 자기가 먼저 풀고 들어오는 건가, 내가 잘 대처하고 있는 걸까 등등.
제일 궁금한 건 그 사람은 연락을 하지 않는 하루 이틀 동안 분명 기분이 다운된 상태(주변사람들이 접근하기 힘들게 무거운 분위기를 연출하면서)로 무슨 생각을 하는 건가! 저는 비교적 좋고 싫은 게 분명한 성격이어서 그렇게 애매한 상태로 혼자 버티기는 하루 이틀도 너무 괴롭거든요.
가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남자분들- 그 시간동안 애인과의 관계를 재고하는 건가요, 아님 그냥 화를 삭이는 건가요? 제가 잘 대처하고 있는 걸까요? 조언을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