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잡담] 앨런 웨이크, 파이널 판타지13 한글판

  • 로이배티
  •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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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맥스 페인]으로 유명하고 [맥스 페인2]로도 유명한(...) 제작사 리메디가 오랜 세월 개발하여 얼마 전 엑박360 독점으로 발매한 게임입니다. 오래전부터 기대했던 작품이라 발매 즉시 구입해서 매일 밤(게임 특성상 밝은 낮엔 플레이 하지 않는 편이 좋기 때문에) 한 챕터씩 달려서 엔딩을 봤지요. 상당히 재밌었습니다. 그간 엑박-플삼으로 즐겨온 게임들 중 대략 다섯 손가락 안에 꼽아줘도 될 정도로 만족스러웠다고나 할까요. 정말로 꼽아보진 않았습니다만. ^^;

게임 내용으로 말할 것 같으면, [사일런트 힐] 이나 [얼론 인 더 다크] 같은 류의 스토리가 주가 되는 호러 액션 게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요즘엔 잘 나오지 않는, 나와도 장사가 전혀 안 되는 쟝르죠. '공포 액션' 이라고 하면 바로 떠오르는 [바이오 해저드] 시리즈와는 가는 길이 완전히 달라요. 액션이 그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지를 않거든요. 일단 주인공의 생김새와 직업 부터가



왼편의 저 아저씨와는 전혀 다르지 않겠습니까;

이 게임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이라면. 일단 그 바탕이 되는 스토리가 꽤 괜찮더라는 부분입니다. 사실 딱히 새롭거나 대단한 부분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그냥 무난한 떡밥 미스테리 호러 스토리라고도 할 수 있긴 하겠지만 나름대로 떡밥들을 꽤 세심하게 배치하고 짜맞춘 느낌이 들어서 기꺼이 낚여줄 만한 수준은 되구요. (그리고 '게임'의 스토리라는 걸 생각하면 아무래도 가산점을 줘야겠죠.) 스티븐 킹, 존 카펜터, 데이빗 린치 등등의 개성을 제작자 취향대로 마구 쓸어담고 조합해서 만들어 낸 듯한 찜찜하고 어두운 분위기도 꽤 그럴싸합니다.
그런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에는 당연히 비주얼도 한 몫을 합니다. 기대 이상으로 그럴싸하게 표현된 어두운 숲 속의 모습은 거의 압권이라는 느낌이 들구요. 다양한 효과를 통해 실감나게 보여지는 빛과 어둠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마냥 눈이 즐겁습니다. 나온지 5년이 훌쩍 넘어서 이젠 성능으로는 완전히 구닥다리 취급을 받고 있는 엑박이 아직도 이 정도의 시각적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걸 보면 게임 비주얼에 있어서 디자인과 아이디어가 얼마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지를 새삼 느끼게 됩니다.

루리웹 같은 곳에선 엑박 vs 플삼 기종 팬보이들이 전쟁 벌이느라 그래픽 해상도가 어쩌고 저쩌고하며 쓰레기 게임 취급하는 글들이 많긴 하지만, 대충 다 헛소리라고 생각하고 무시하시면 됩니다. 저런 떡밥류 미스테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질러서 플레이 해 보셔도 후회할 일은 별로 없을 거에요. 꽤 잘 만든 게임이기도 하고. 요즘엔 좀처럼 접하기 힘든 스타일의 게임이기도 하니까요. 속편이든 뭐든 뭔가 더 나와줬음 하는데 판매 실적이 아주 나쁜 분위기라서 어떻게 될런지.

그리고 뭣보다도 이 게임이 훌륭하고도 위대한 점은...



액션치에다가 (게임할 때는) 참을성도 없는 제 와이프가 계속 붙들고 플레이하게 만드는 게임이라는 것입니다. -ㅁ-;; 잠깐만 해 보겠다면서 시작하더니 그날 쭉 달려서 에피소드 하나를 클리해 버리고. 그 후론 매일 퇴근하고 한 시간 이상은 꼭꼭 진행하고 자네요. 매번 너무 긴장돼서 짜증난다, 피곤하다, 못 해먹겠다, 멀미할 것 같다고 투덜투덜거리면서도 꿋꿋하게 합니다;

덕택에 저는 밀려나서 게시판에서 비비적거리며 이렇게 바이트 낭비로 시간을 보내고 있지요.


2.

얼른 해 보고픈 맘에 오늘 퇴근 길에 질러 왔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엑박 패드를 붙들고 투덜거리고 있는 와이프님하 덕택에 플레이 해 보지도 못 하고... -_-;;

옛날 일본식 노가다 게임 좋아하고, 아니메 스타일의 이쁜 캐릭터를 사랑하면서 파판10도 열심히 플레이하셨다는 분인지라 오늘부로 앨런 웨이크는 접고 이 게임을 시작할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예상이 완전히 빗나가 버렸네요.

도대체 언제 시작해서 언제 엔딩을 볼 수 있을런지.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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