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삼국지 번역본이 뭐가 있을까요?

  • 소상비자
  • 05-05
  • 1,359 회
  • 0 건
삼국지 번역본은.. 시작은 아동용 축약판 읽은 것이고,
제대로 전체 내용을 다 읽은 건 중딩때 방학숙제 독후감이었던 이문열 평역 삼국지였죠.
이후로 다른 버전은 보지 못했습니다.
물론 제 삼국지관을 정립해준 건 고우영 선생님의 삼국지였지만..-.-

얼마전에 황석영 삼국지를 잠시 읽어보긴 했는데....
'재미'가 없습니다. 적어도 저한테는요.
이문열이 고증이 엉망이네, 자기 생각을 실제의 것처럼 독자에게 주입되게 써놨네 뭐하네 말이 많아도
일단 읽으면서 재미있는 건 이문열 평역 쪽이었어요.
왜 저는 황석영 삼국지 읽으면 고전소설 '~뎐'류를 읽는 것처럼 그리 재미를 못느낄까요?-_-
뭔가 초단순한 느낌이에요. 제가 읽었을 땐 말이죠.

그런데 지금 또 이문열 버전을 읽자니.. 뭐가 좀 껄쩍지근한 감이 있고,
다른 버전들은 어떤가 모르겠습니다.
박종화 버전이 글로써 재미는 있겠습니다만(이 사람 역사소설은 '재미'는 있죠. 고증을 발로해서 그렇지), 나온지 오래됐고, 사관도 맘에 안 들고,
음... 뭐가 있을까요?


덧. 갑자기 삼국지를 읽어야겠다 싶은 계기는, 며칠 전부터 중국에서 방영되기 시작한 드라마 <삼국>때문..ㅠㅠ
총 95부작으로 이제 6회 했는데, 벌써 18로 제후들의 거병과,
여포vs유,관,장의 3:1 다구리, 동탁의 장안 천도까지 나왔습니다.(십상시고 장각이고 말로 다 때워버림; 도원결의는 단 한장면->본토에서도 경악!)


↑요즘들어 찬밥취급 당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주인공인 유관장 형제.
징징대는 데 있어 둘째 가라면 서러울 유비는 꽤나 쿨싴해졌습니다.
담담한 듯하면서 속을 알 수 없는 의뭉스러움과 묵직함이 포인트. 유비 싫어하는데 꽤 맘에 듭니다.


↑왕윤에게서 칠성도 득템한 조조.
초반부인 현재 스포트라이트는 죄다 조조에게 몰빵하는 분위기.
배우분의 분위기며, 이미지, 연기 죄다 만점 줄만합니다.
위엄도 있으면서, 효웅다운 간교함도 있으면서, 허허실실한 면도 있으면서, 시원털털한 부분도 있고 등등..
공을 많이 들인 캐릭터 같습니다.

'차라리 내가 세상 사람들을 저버릴지언정(寧肯我負天下人),
세상사람들이 날 저버리게 하지는 않을 것이오.(休敎天下人負我)'

요 대사 치는데 정신이 홀라당~(<-승상빠임+_+)

아무튼 유비와 조조, 둘 중 어느 한쪽에게 무게중심이 쏠릴 거 같진 않습니다.
유비는 이제 쪼다의 누명을 벗는 것인가...
조조는 이제 간웅의 이미지를 벗고 새로 태어나는 것인가...

중국은 원래 조조를 많이 싫어한다고 알고 있어요.
심지어 <적벽>에서조차 조조를 장풍의로 캐스팅해놓고 그런 찌질스런 캐릭으로 만든,
불과 얼마 되지 않은 전적이 있는데.. 드라마는 상당히 달라 보입니다. 만세~



↑ 여포와 초선.
여포 역의 배우는 장나라와의 스캔들로 한국에 이름이 익히 알려졌던 하윤동인데..
처음 이미지가 너무 약하지 않나 싶었지만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다만 얘가 나오면 왜 묵직진중장엄 사극에서 무협드라마라 분위기로 전환되는지..;;(<-유관장과의 호로관 전투에선 마상곡예로 날라다니..-.-)

본토에선 이 커플에 대한 반응이 그리 좋진 않은 듯. 연상연하커플같다나요=_=
얘네는 각색의 덕을 많이 보겠습니다. 예고에 둘의 최후를 보면 거의 '패왕별희'수준..;

그러나저러나 전 제갈공명만을 기다릴 따름....



언제 나오시려는지 원..ㅠㅠ 방영일자가 좀 빨랐으면 다 보고 끝내는건데,
하필 결혼 며칠 앞두고 시작해버리니 전 지금 신혼생활 기대보다 우리 공명선생 언제 나오는지만 오매불망입죠ㅜㅜ

게시판2004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41309 고양이 사라 바오밥나무 3,003 05-05
141308 [여러가지] 어린이날, 위대한 유산, 그림, 낙서, 맥북 서리 1,146 05-05
141307 [듀9] 이 영상에 사용된 배경음악들 아시는 분 계신가요 01410 857 05-05
141306 스쿨 오브 락 피츠시몬즈 1,418 05-05
141305 연아....여왕님 포스가 제대로...;; soboo 5,234 05-05
141304 힛걸이 이 꼬맹이였군요,. 슈퍼픽스 3,350 05-05
141303 베이징 다녀왔습니다. 새나리 743 05-05
141302 꼬마돼지 베이브 HD 보고 있습니다. mithrandir 886 05-05
141301 천안함은 좌초되었다??? 실마리 1,563 05-05
열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삼국지 번역본이 뭐가 있을까요? 소상비자 1,360 05-05
141299 개그콘서트 中 '사이보그지만 괜찮아'. S.S.S. 2,494 05-05
141298 선물 catgotmy 527 05-05
141297 어린이날 상꼬마 바낭 물고기결정 1,222 05-05
141296 게임 좋아하시는 분들은 (본인에게) 어린이날 선물하세요. 머핀탑 864 05-05
141295 피규어,애니,게임을 좋아하는 친구를 위한 쇼핑/몰링 장소 추천해주세요 대서양퍼핀 633 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