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해빠진 이라는 표현이 정확할 지는 모르겠는데, 하여튼 정말 짜증나고 무서운 캐릭터입니다.
얘들은 특히 일본 만화나 영화에서 자주 보이는 캐릭터들입니다.
예를 들어 예전에 기생수를 보면서 여자 캐릭터가 너무 착한 척을 해서 엄청 짜증이났었습니다.
그래도 유명한 만화책이니까 참고 읽었는데,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에게 화를 내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거기서 여자 주인공이 갑자기 존댓말을 하면서 뛰쳐 나가더군요.
그 장면에서 결정적으로 열 받아서 만화책을 집어 던졌던 기억이 납니다.
전 아직도 기생수의 결말을 모릅니다.
며칠 전에 전주에서 본 두 편의 일본 영화에서 저런 캐릭터들이 나옵니다.
한 편은 비용의 처였고, 다른 한 편은 가시나무 왕입니다.
특히 가시나무 왕이 가관입니다.
이 영화에 쌍둥이 자매가 나옵니다.
세계가 바이러스에 휩싸이자 정부에서 소수의 사람들을 수면 보관하기로 합니다.
쌍둥이 자매 중 한 명이 여기에 선정됩니다.
그런데 선정된 여자애가 손목을 긋고 자살 기도를 합니다.
다른 쌍둥이 자매가 왜 자살 기도를 하냐고 물어봅니다.
여자애는 내가 죽으면 너가 살 수 있어서 자살 기도를 했다고 합니다.
이쯤되면 짜증나는 걸 넘어서서 무서울 지경입니다.
전 저런 캐릭터들 때문에 일본 만화를 보는 게 조금 무섭습니다.
예전에 본 명탐정 코난, 소년탐정 김전일 이런 만화도 보는 동안 옆에 나오는 여자 캐릭터들이 짜증났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다면 너는 대체 어떤 여자 캐릭터를 좋아하는데? 라고 물으신다면.
저는 하워드 혹스하고 쿠엔틴 타란티노 영화 속 여자 캐릭터들이 좋습니다.

저에게 다이앤 크루거는 차갑고 도도한 인상이었는데, 이 영화 본 뒤로는 다이앤 크루거 얼굴만 봐도 웃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