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옛 문화유산이 파괴된 주범으로 문화대혁명을 꼽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중 하나입니다.
마오쩌둥의 "저 새는 해로운 새다" 드립 때문에 참새박멸 -> 해충창궐 -> 3천만 명 아사 떡밥이야 이미
유명한 얘기고... (전 저 숫자가 부풀려진 건 줄 알았는데 오히려 축소되었을 가능성도 있다는군요;;)
홍위병들이 왈카닥 뚝딱 온 대륙을 휘젓고 다니던 시절 수많은 문화유산과 정신문화가 파괴된 것은
첸카이거 감독의 유명한 영화 '패왕별희'에서도 잘 묘사되고 있죠.
근데 문화대혁명 이전에도 좀 골때리는 일들은 계속 벌어지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아는 분 블로그에
올라온 글인데, 한 번 퍼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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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환경 파괴를 다룬 사피로(Judith Shapiro)의 "Mao's War Against Nature : Politics and the Environment in Revolutionary China" 는 꽤 재미있는 저작입니다. 분량도 그리 많지 않은데다 대약진운동과 문화대혁명 같이 무한한 떡밥거리를 가진 시기를 다루고 있다보니 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요.
아무래도 가장 황당한 이야기는 대약진운동 시기에 많은 것 같습니다. 대약진운동의 상징이라면 제철량 증대를 위한 토법로(土法爐)가 되겠습니다. 이 책의 81~83쪽은 토법로 건설로 인한 환경파괴를 다루고 있는데 난감한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이 책에 따르면 1958년 10월 말까지 6천만명(;;;;)이 토법로에 투입되어 제철작업을 했고 같은해 12월에는 이 숫자가 9천만명(;;;;;;;;)으로 늘어났다고 합니다. 노동가능인구의 상당수를 여기에 쏟아넣은 셈인데 이러고도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길 바란다면 문제겠지요.
게다가 토법로는 노동력만 빨아들이는게 아니라 제철을 위해 엄청난 양의 연료를 필요로 했습니다. 석탄이 풍부한 지역이라면 걱정이 없겠지만 그렇지 못한 지역이라면 나무를 써야지요. 대약진 운동시기 토법로로 인한 환경파괴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어서, 사피로가 인터뷰한 중국 전문가들은 대약진운동 첫 해에 중국 전체 숲의 10%가 토법로의 밥이 되었다는데 의견이 일치한다고 합니다(;;;;) 근방의 숲을 모두 베어버린 다음에는 사찰이나 도교사원을 파괴해서 연료로 썼다는데 이쯤되면 그냥 막장이죠(;;;;) 문화대혁명 이전에 상당수의 문화재가 토법로의 밥이 되었으니 이것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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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일명 '갓 핑거'로 대변되는 마오쩌둥의 참새박멸 교시의 결과 - 중국은 구 소련에서 참새 종자를 수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