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에는 외할머니께서 "니 마당서 싸지말고 살빵 나가서 오줌 누라" 하고 종종 그러셨지요.
그게 사립문 밖을 말하는 줄 알았습니다. 거기 문간에 변소 두채가 있고 똥장군이 있던 기억이 납니다.
- 나중에 커서 다시 생각해 보니 이 '살빵' 이라는 게 사랑방의 사투린 것 같더군요.
대개 사랑방이라고 하면 운현궁이나 김성일 종택 같은 데에 있는 다섯간짜리 기와집 생각합니다마는
이렇게 단칸 초가 (어릴 적에 슬레이트로 지붕을 다시 올렸습니다) 도 사랑방은 사랑방... 이랄까요.
(지금 기억으로는 거의 창고방이었고 정작 저기서 사람이 누워 잔 건 외할아버지 돌아가셨을 때였지만...)
태엽 감아서 돌아가는 시계. 정말로 똑 딱 똑 딱 하고 소리가 납니다.
'외갓집'인데 자세히 보니 제 사진도 있네요.
외손녀의 튼실한 다리통(....누나가 듀게 보면 안되는데....)과 외증손녀 보는 외할매.
지금은 열한 살입니다. 누나한테 교육을 잘 받았(?)는지 안놀아준다고 때릴때도 안경부터 벗기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