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토론의 능력, 자기 표현 스타일의 문제라고 보기엔 심각한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총리시절, 이계안 의원의 질문들에 대답해야 할 원죄들을 저지른 이유가 드러납니다.
이번 토론에서 우석훈 교수가 지적했듯, 뉴타운 공약의 시작이 열우당과 한명숙이었다는 지적은 웃고 지나갈 일이 아닙니다.
정치인으로서 철학과 준비가 부족하다는 것은 개인의 인품보다 훨씬 심각한 문제입니다.
오세훈이 우습게 생각하고 편하게 토론에 임하는 저 여유를 보며,
심지어 오세훈에게도 종종 공격 당하는 정치적 도덕과 책임의 문제들을 보며,
왜 한명숙이어선 안되는지 뼈 아프게 느끼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후보라고 해도 별로 이상할 것 없는 사람 좋은 아주머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분을 단지 절대악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어쩔 수 없이 뽑는 분들이 많을 거라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덕분에 경기도 선거하고는 또 다르게,
현실적 승리에 대한 어떠한 미련도 없이 마음껏 투표할 수 있다는 것은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
.. 별로 유쾌한 위안은 아닌지라 씁쓸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