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에 목동에서 지인을 만나 함께 봉피양 신월점에 가서 평양냉면을 먹었어요.
[사진은 이곳에서 펌 hikana.egloos.com/4898607]
동행은 설렁탕을, 전 평양냉면을 시키고 함께 나누어 먹었지요.
평양냉면이라면 몇 년 전에 우래옥, 남포면옥에서 타의에 의해 먹어본 것 외에 제가 사먹은 적이 없어요.
당시 매콤, 새콤, 달콤한 함흥냉면의 3콤에 길들여진 제 입맛에 밍밍한 평양 냉면은 아무런 감흥도 없었어요.
지금은 자극적인 맛보다는 담백하고 깔끔한 것이 더 좋아져서 진지하게 다시 한번 도전을 해보았습니다.
확실히 예전보단 맛있게 먹었어요. 은은하고 깊은맛의 육수와 메밀 함량이 높은 두툼한 면을 즐기다 보니
위에 얹혀진 초절임 고명의 단맛, 신맛조차 방해가 되는 느낌이 들더군요.
식초와 겨자를 내주는데 평양냉면을 즐기려면 아무것도 넣지 않고 먹는 게 더 좋아요.
따로 접시에 돼지고기 편육 두 조각이 나오는데 양파가 든 양념장에 찍어 먹으면 맛있어요.
[사진은 이곳에서 펌 hikana.egloos.com/4898607]
설렁탕은 진하지 않아서 유감이었지만 잡내나 조미료 맛이 없는 깔끔함이 인상적이었어요.
다대기나 후추조차도 내주지 않고 파와 소금만으로 간을 하라더군요. 육수가 더 진했다면 그렇게
먹어도 좋겠지만 살짝 부족해서 아쉬웠어요.
지점마다 김치맛이 다르겠지만, 신월점의 김치는 별로 맛이 없었어요. 겉절이는 젓갈이 너무 많이 들어가고,
깍두기도 맛있다는 소리는 나오지 않더군요.
따로 나온 냉면용 무절임의 맛도 그닥 개운하지 않고 (군내가 살짝 났어요.) 뭔가 이쪽 지점은
반찬 쪽에서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도 봉피양의 강점인 조미료 첨가 없이 질 좋은 한우로만 육수를 내고 담백한 맛을 유지하는 것은
신월점에서도 여전했다는 생각입니다. 자극적이지 않아 먹고 나서도 내내 입안이 개운하고 속이 편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