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타는 국회의원

  • 베네피트
  •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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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9호선을 타고 갈 일이 있어서 개통 이후 처음으로 타게 되었어요
점심때인데도 의외로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앉진 못하고 간신히 자리잡고 서 있는데
양복입은 두 남자가 흑석역에서 타더니 문가쪽에 서더군요. 사실 양복입은 사람이야 흔하죠.
근데 그 두 남자가 흔하지 않았던건 양복 칼라에 달려있던 금뱃지 때문.

한 사람은 금뱃지를 달고 있었는데 다른 한 사람은 없는걸 보니
한 사람은 국회의원이고 다른 사람은 비서? 그런것 같더라구요.
근데 왜 국회의원이 지하철을... 보통 차 타고 다니지 않나?
그럼 아닌가? 긴가민가 하다가 무심코 주위를 둘러보는데

...정말 그 칸 내 모든 사람들이 다 그 남자를 쳐다보고 있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나만 궁큼해하는게 아니구나...약간 안도의 한숨을..ㅋㅋ
시선이 다분히 의식됐는지 그 남자분은 조금 상기된 얼굴이었는데 말 한마디도 안하더라구요.
제가 동작역에서 탔는데 내릴때까지 쥔짜 한 마디도..
비서로 보이는 사람도 고개 숙이고 폰으로 계속 뭘 하고 있고.

그 사람이 국회의원이 맞다, 라는데 조금 더 신빙성이 간게..구캐의사당에서 내렸어요!!
음... 금뱃지+비서로보이는사람+구캐의사당.. 아마 맞지 아니할까나..아닐수도 있겠지만요 ㅋㅋ
음 쬠 신기하더라구요. 저는 국회의원 하면 세단에다가 비서 하나 둘 끌고 다니는것밖에
본적이 없어서 ㅋㅋㅋ 지하철 탄 모습 보니깐 오 의외로 소탈한데? 하며 가벼운 호감이...ㅋㅋ

문득 작년일이 스물스물 생각났어요. 작년에 고대에서 fun20 정치 아카데미라고 해서
정치인들이나 유명인사 몇명 불러서 강연 듣는걸 들은적 있었어요. 그때 정치인으로는
민주당 안희정 최고위원이랑 민노당 이정희 의원이 왔었드랬죠. (한나라당도 있었지만 섭외불능ㅋ)
어쩌다보니 두 사람 다 오고 가는 걸 본적이 있었는데요. 두 사람이 정말 대비됐던게 기억이 나네요.

먼저 안희정 의원. 그때 방학이다보니 사람도 없고 한산한데 검은색 차가 징- 올라오니 시선을
딱 잡더라구요. 강의하는 건물이 아니라 중간쯤 멈추길래 누구지? 하고 보는데
헐 티비 속 그 사람!!! 안희정 의원!!!!!! 안희정!! 완전 신기해서 계속 쳐다봤다는...
내리고 나니 옆에 문열어준  비서가 "그럼 의원님 다시 모시러 오겠습니다" 하고
안의원은 손인사하고 걸어올라가더군요. 그 모습이 상당히 뭐랄까 음... 하......
아 저 사람은 구캐의원이군... 구캐의원이야.. 그 생각이 계속 맴돌았어요...ㅋㅋ

좀 딴 말인데 내리면서 양복단추를 잠그는데 진짜 티비에서 보던 그 간지중년남의 모습이더군요.
실물이 진짜 훨 잘생기고 키도 크고.....강연은 뭐 그냥 그랬어요. 주제가 대안있는 정치를 위해
뭐 그런거였는데 1시간 반동안 노무현 찬양찬양. 노무현의 정신적 비서였으니 당연하겠지만^^;;

그리고 이정희 의원. 올때 모습은 못 봤고 갈때 봤어요. 강의 끝나고 내려가는데
앞에서 낯익은 뒷모습이 보이길래 설마 ? 했는데 이정희 의원이더라구요.
혼자서 종종종 내려가길래 아 차를 아래 세워뒀나보지 했는데 저랑 같이 안암역으로...=_=
"아 의원님 지금 가고 있어요. 어떻게 되고있나요?" (그때가 미디어법 난리부르스칠때라)
이러면서 통화도 하고...그,그리고 표를 끊는겁니다!!! 왕 신기!!!!! 구캐의원이 표를 끊는건
정말 생전 처음 봤어요. 사실 이정희 의원 원래 좋아하긴 했지만 갑자기 더 좋아진......ㅋㅋ

대비된다고 쓰긴 했는데 안희정 책 잡자는건 절대 아니구요~ 지금도 별 생각 없어요 ㅋㅋ
그냥 이정희 의원에 대한 기억이 참 좋게 남았어요. 그런 소탈한 모습...흔치 않잖아요?!
사실 민노당과 지하철 타고다니는것은 큰 상관관계가 없는데도.. 오 과연 민노당...? 이런
생각도 들고 ㅋㅋㅋ 별 ㅋㅋㅋㅋ 뭐 다른 민노당 의원들은 세단 타고 다닐수도 있는건데.
암튼 그 흔한 수행비서 하나 안 붙이고 다니는것도 신기하더라구요. 혼자서 총총총~~
수업시간에 들었는데 국회의원은 수행비서를 1인당 총 6명 (지금은 한명 더 늘려달라고 떼써서 7명)
에다가 인턴 2명 추가해서 8명이나 부릴 수 있댔거든요. 그러면 한명쯤은 폼으로나마 붙일수 있을텐데 ㅎㅎ
어차피 교통비나 밥값같은것도 다 지원 나오구요. 그런거 하나라도 다 아끼는건가? 싶기도 하고. (너무 멀리 나갔나요? )

이번에 중앙대에 이정희 의원 강의온다는데 들으러 가야겠어요 홍홍
근데 그때 세단타고 오면 으쪄죠? ㅋㅋㅋㅋ......

암튼 결론은 음. 국회의원들 서울 근처에 사는 사람들 많을텐데
교통수당도 줄일겸 지하철 타고 다니지......? 아 신변의 위협이 있으려나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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