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했던 사람에게 상처받는 것

  • 산호초
  • 05-10
  • 2,221 회
  • 0 건
아래 포스팅을 보면서 어제 있었던 일이 떠올랐습니다.

이런 글을 쓰면 또다른 피해망상증 인간을 보는 것같아 별로 보기 좋아보이지는
않을 것을 알면서도 쓰게 되네요.

남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이 따로 존재하는건 아닌거 같아요. 물론 유난히 다른 사람과 잘 부딪치는 사람들도 있지만 어제 저에게 상처주었던 사람은 참 온화하고 여러 사람에게 사랑받고 존경받는 그런 사람이었으니까요.

저도 그 사람을 무척이나 좋아하고 평소에 훈훈한 마음으로 바라보는 그런 사람인지라 꿈에도 그 사람은 나를 싫어한다든지 나에 대해서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 사람은 모르지만 다른 사람들과 그 사람에 대한 칭찬도 많이 했습니다.
나를 좋아하지는 않을 수는 있지만 싫어할거라고는 생각지 않았습니다. 부딪칠만큼 개인적인 교류는 없기도 했으니까요.

아마도 지금 이렇게 마음이 무겁고 상하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한 기대치와 지금까지의 애정때문인 것 같습니다.

일부러 상처주려고 나에게 그런 말을 던진건 아니었겠지만 그 별거 아닌 것같은 말 한마디에 확실하게 알았습니다. "아, 이 사람한테 내 이미지는 참 부정적이구나"

생각해 보건대 나와 개인적으로는 깊이 대화를 나눈 적이 없었고 그 어떤 것으로 나라는 사람을 저렇게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갔거든요. 하지만, 사회에서 누구든 다른 사람을 깊이 알고 판단하는건 아니니까 특별한 일은 아니겠죠. 그 사람 눈에 비친 나라는 사람이 그런 사람이라면 어쩔 수 없는 일이에요.

별거 아닌 말 한마디에도 상처받는 쓸데없이 예민하고 피곤한 인간이라는 소리 밖에 들을 게 없기에,(사실이게도 하겠죠.) 더구나 상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저는 누구에게도 이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없습니다. 괴로워요. 한마디로.

네, 살면서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상처를 주었을 거라는, 아래 포스팅에서 읽었듯이 나도 누군가에게 알게 모르게 엄청난 상처를 주었을거라는 사실이 저를 조금은 더 진정하게 해주지만 시간이 좀 필요할 거 같아요. 시간이 지나서 어떤 감정으로 정리가 될지는 모르지만
씁쓸한 기분만은 사라지지 않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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