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글을 쓰면 또다른 피해망상증 인간을 보는 것같아 별로 보기 좋아보이지는
않을 것을 알면서도 쓰게 되네요.
남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이 따로 존재하는건 아닌거 같아요. 물론 유난히 다른 사람과 잘 부딪치는 사람들도 있지만 어제 저에게 상처주었던 사람은 참 온화하고 여러 사람에게 사랑받고 존경받는 그런 사람이었으니까요.
저도 그 사람을 무척이나 좋아하고 평소에 훈훈한 마음으로 바라보는 그런 사람인지라 꿈에도 그 사람은 나를 싫어한다든지 나에 대해서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 사람은 모르지만 다른 사람들과 그 사람에 대한 칭찬도 많이 했습니다.
나를 좋아하지는 않을 수는 있지만 싫어할거라고는 생각지 않았습니다. 부딪칠만큼 개인적인 교류는 없기도 했으니까요.
아마도 지금 이렇게 마음이 무겁고 상하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한 기대치와 지금까지의 애정때문인 것 같습니다.
일부러 상처주려고 나에게 그런 말을 던진건 아니었겠지만 그 별거 아닌 것같은 말 한마디에 확실하게 알았습니다. "아, 이 사람한테 내 이미지는 참 부정적이구나"
생각해 보건대 나와 개인적으로는 깊이 대화를 나눈 적이 없었고 그 어떤 것으로 나라는 사람을 저렇게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갔거든요. 하지만, 사회에서 누구든 다른 사람을 깊이 알고 판단하는건 아니니까 특별한 일은 아니겠죠. 그 사람 눈에 비친 나라는 사람이 그런 사람이라면 어쩔 수 없는 일이에요.
별거 아닌 말 한마디에도 상처받는 쓸데없이 예민하고 피곤한 인간이라는 소리 밖에 들을 게 없기에,(사실이게도 하겠죠.) 더구나 상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저는 누구에게도 이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없습니다. 괴로워요. 한마디로.
네, 살면서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상처를 주었을 거라는, 아래 포스팅에서 읽었듯이 나도 누군가에게 알게 모르게 엄청난 상처를 주었을거라는 사실이 저를 조금은 더 진정하게 해주지만 시간이 좀 필요할 거 같아요. 시간이 지나서 어떤 감정으로 정리가 될지는 모르지만
씁쓸한 기분만은 사라지지 않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