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떡같이 말해도 개떡같이 받아적는 조선일보
찰떡같이 말해도 개떡같이 받아적는 조선일보 => 요건 현재 경향신문 온라인 페이지 헤드라인입니다.
많이 고쳐썼다고 해도 인터뷰를 한 사람들이 그럴만한 빌미를 주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어제 한채민양에 이어 오늘 한겨레와 인터뷰한 정은진양이 제시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 원문을 보니 이건 정말 소설도 이런 소설이 없더군요. 은진양은 여전히 사회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때론 집회와 시위에도 참여한다고 합니다. 이번 왜곡 기사에 정정해달라고 연락했지만 인터뷰 원문을 보내주고선 답변이 없다네요.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20370.html
제 독해력이 떨어지는건지.. 정양이 인터뷰한 내용을 아무리 읽어봐도 조선일보와 같은 왜곡이 어떻게 가능한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한겨레와의 인터뷰는 위 링크고, 조선일보와 인터뷰한 원문만 아래 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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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진 학생이 '조선일보' 기자와 어떤 내용으로 인터뷰를 했는 지 꼭 알리고 싶다며 제게 인터뷰 원문을 보내오셨습니다.
조선일보 신아무개 기자가 정리한 원문이라고 합니다.
▶2년부터 소고기를 안 먹었다
-소고기를 2년 전부터 한 점도 안 먹었다. 시골에서 친척이 소를 키우는데 소 잡으면 조금씩 보내주는 걸 먹지, 그냥 밖에서 파는 소고기는 아예 안 먹는다. 1등급 한우든 미국산이든 아예 안 먹는다. 그만큼 불신감이 큼. 그리고 학교에서 급식으로 소고기가 나오면 아예 밥을 안 먹는다.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에 “촛불집회 했던 사람도 지금은 소고기를 먹지 않느냐?”라고 발언을 했는데, 나같은 사람도 있다는 것을 대통령에게 알려주고 싶다. 돼지고기는 먹는다.
-소고기 관련하여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이 있음.
1) 광우병 소고기 수입을 하는데 몇 개월인지, 검역은 제대로 되는지 확실히 하고.
2) 청와대에서 직접적으로 먼저 먹어라. 국민들한테만 강요하지 말고.
3) 아예 수입을 안 했으면 좋겠는데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니까 최대한 깨끗하게 해라.
-소고기가 지금도 계속 들어오고 있다. 국민들보고 안심하고 먹으라고 하지 말고 대통령이 드셨으면 좋겠다. 얼마 전에도 대통령 부인이 청와대에서 갈비를 만들었다. 미국산이 아니라 100% 한우로 했다는 신문기사가 있더라. 아예 청와대에서 계속 미국산을 먹으면 불신감이 사라질 것 아니냐. 한 번 대통령이 미국산 소고기 먹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는데, 그야말로 보여주기 식이었다. 그 뒤로는 청와대 식단에서 미국산 소고기를 쓰지 않는 걸로 알고 있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사회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음. 계기는 ‘광우병 사태’. 처음에 광우병이 사람 목숨하고 직결되는 거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것 때문에 관심을 갖게 됐다가 그 뒤로 계속 관심을 가지게 됐다. 2년 전(2008년)에는 10번, 1년 전(2009년)에는 4번 정도 집회에 참여했음. 시청 앞 광장 등을 중심으로.
-전청련(전국청소년연합) 회원이다. 여기에서 2008년에 광우병 저지 운동을 했었고, 그런 거에 대해 퍼포먼스도 하고 일제고사 농성에 참가하기도 하고. 광우병에 대해서 가면 쓰고 춤을 추고, 공정택 교육감 뽑을 때 청소년 기호0번으로 나가고.
-올해에도 집회에 참여할 것임. 의료민영화를 다시 하려고 하는 부분/FTA 다시 재협상하는 거나/천안함 사건에 대해 조금이라도 숨김이 없는지/일제고사 다시 했다. 이런 이슈들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너무 귀를 많이 닫는 것 같음. 이런 내용들을 집회에서 이야기할 것임. -대통령 모습이 너무 답답하다. 폐지를 해 달라고 청소년들 농성해도 전혀 들어주지 않는다. 요즘엔 특히 입학사정관제도 답답하다. 지식이 있는 애들을 뽑는 게 아니라 공부 웬만큼 해서 고대 갈 수 있는 애를 입학사정관제로 서울대 보내겠다는 식으로밖에 안 보인다. 스펙도 돈 많으면 쌓을 수 있는 건데. 조/중/동에 대한 불신같은 게 있다. 기자님은 안 그럴 거라고 믿고 인터뷰했으니까, 그대로만 써달라.
▶미국산 쇠고기가 문제없다는 정부의 말에 근거가 부족한 것 같다(추가 인터뷰)
-미국 소고기에 대한 불신, 어느 정도인가. 죽을 수도 있을까?
물론 미국 소고기를 먹으면 죽는지 안 죽는지는 수년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우리보다 미리 수입한 나라들(영국, 일본 등)의 사례를 보면 알 수 있지 않나. 그걸 선례로 삼아보면 꼭 광우병은 아니더라도 광우병 유사 사례가 몇 건씩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 게다가 우리는 조건도 더 불리하다. 일본은 전수조사에다가 30개월 이하로 규정을 정해서 깨끗하게 수입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우리는 너무 허술함. 따라서 미국산 소고기가 위험하다고 아직도 믿고 있음
-나는 2년 전부터터 소고기는 국산이든 한우든 먹지 않음. 세상에는 소고기 말고도 먹을 게 많음. 아빠랑 외식하러 갔다가 크게 싸운 적도 있다. 엄마는 “그렇게 오래 살고 싶냐? 징글징글하다”라고 한다. 엄마는 처음에는 미국산 소고기 먹자고 하시다가, 뉴스를 보면서 엄마도 약간 불안해 하셨음. 그래서 우리 가족은 소고기 안 먹음.
-미국산 소고기를 먹는다고 해서 광우병이 걸린다는 100% 확실한 보장은 없지만, 여러 언론 보도나 인터넷에 위험성에 대한 근거가 확실히 나와 있음. 광우병 발병하게 하는 프리온 성분은 열을 가해도 계속 남아 있고, 그 성분은 생리대나 분유에도 들어가는 걸로 알고 있다. 그게 거짓말이라는 근거가 오히려 더 불충분해 보인다. 광우병은 장기적으로 잠재돼 있다가 어느 순간 병이 툭 튀어나와서 사람이 죽게 되는 거니까. 나는 최대한 조심한다. 소고기는 아예 안 먹는다. 생리대같은 일반 생필품에 대해서도 불신을 가지고 있지만, 솔직히 여자들은 생리대를 쓸 수밖에 없다. 가급적이면 안 쓰고 면생리대로 대체해 보려고 한다.
-그리고 정부와 보수언론은 “쇠고기가 위험하다는 진보단체의 주장은 거짓말이다”라고 주장하지만, 사실 이 자료도 충분히 조작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다. 정부에 대한 너무 불신이 커져서 믿음이 안 감. 불신은 점점 더 커져만 간다. 광우병이라고 판단될 수는 없지만, 특정 부위만 수입하더라도. 국력이 약해서, 미국한테 할 말을 다 못하는 것 같다. 대통령의 외교 방식에도 문제가 있는 것 같고.
-미국 사람들도 30개월 넘는 소고기 먹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미국에 직접 가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는데, 언론이나 인터넷상에서 본 바로는 미국산 소고기 중에 30개월이 넘는 소고기는 제일 못 사는 사람들이나 사먹는다고 들었다. 즉 30개월 이상을 수입한다는 건 미국 사람들도 꺼리는 것을 수입을 하는 거 아니냐. 그렇기 때문에 미국 소고기에 대해 더 불신한다.
-국내 시장에서 미국산 소고기 점유율 높아지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그거를 사먹는 사람들이 미국산 소고기인지 알고 사먹는지 궁금하다.
사실 미국산 소고기 자체보다 정부의 대응이 더 불신을 키웠음. 수입을 하면 왜 수입을 하는지에 대해서 먼저 공식적으로 말을 했어야 하는데, 안 했다. ‘정치적으로 암암리에 약속한 게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음. 미국 사람들도 안 먹는 쓰레기를 수입을 하니까. 한국에게 뭔가를 해 주겠다는 걸 감수했다고. 하지만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해명도 안 하시고 우리에게 이득도 없음.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불신이 있었는데, 정부로 인해서 조금 더 커졌다. 개월수라던지, 키울 때 환경이라든지에 대해서 확실하게 말을 하지 않으니까. 그 말에 속을 사람은 없다고 본다. 광우병이라는 것에 대해서 언론이나 인터넷 치면 충분히 제대로 된 자료를 찾을 수 있다. PD수첩에서도 나왔다. 하지만 정부는 이걸 법적 대응까지 해서 발칵 뒤집어 놨음. 뭔가 켕기는 게 있으니까 일을 더 크게 벌인 것 같음.